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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경영 1년 최지웅 실적 둔화에 입지 축소 우려, 멀티클라우드 전략으로 반전 모색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04-08 1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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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가 취임 첫 해인 2024년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멀티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추진한다.

모회사 KT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AI) 사업 협력을 강화하면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격 채택할 경우 KT클라우드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T클라우드 경영 1년 최지웅 실적 둔화에 입지 축소 우려, 멀티클라우드 전략으로 반전 모색
▲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사진)가 실적 둔화와 입지 축소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본격적인 멀티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을 추진한다. < KT클라우드 >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 대표는 MS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제공하는 멀티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제공하는 한편 데이터센터 시설의 대폭 확장을 통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8일 IT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최 대표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KT클라우드 서밋 2025’를 열고 기조연설을 통해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서밋에서 멀티 클라우드 사업 전략과 데이터센터 사업 방향성, 기술 분야에 대한 전체적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클라우드 서밋은 KT클라우드가 주최하는 연레 행사로, 기업과 업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과 전략, 신기술과 주요 서비스를 공개하는 자리다. 지난해 3월 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대외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업 전략을 공유했던 자리이기도 하다.

당시 그는 인공지능 전환 트렌드에 대응해 고성능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KT가 KT클라우드 서비스보다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 판매에 무게를 두면 KT클라우드의 역할이 점차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MS와 전략적 파트너십 일환으로 1억2천만 달러를 지불하고, 애저를 내부 시스템 전환과 공공·금융·교욱 분야 사업에 활용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KT가 사내 클라우드 인프라를 KT클라우드에서 애저로 전환하자 이같은 우려는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현실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KT클라우드의 KT 그룹 내 입지 축소는 향후 수익성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T클라우드는 연결기준 매출 7831억 원, 영업이익 52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5.4%, 22.5%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356억 원으로 44.2%나 감소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진을 보였다.

최 대표는 올해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 

KT클라우드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뿐 아니라 MS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거래사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10월 KT AICT 사업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서비스 포트폴리오 위에 MS 애저라는 새 모델이 같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는 환경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 경영 1년 최지웅 실적 둔화에 입지 축소 우려, 멀티클라우드 전략으로 반전 모색
▲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맞춰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6월 경북 예천에 완공되는 클라우드센터 조감도. < KT클라우드 > 

국내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발맞춰 인프라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경북, 9월에는 서울 가산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완공하며 내년 6월에는 부천에도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문을 연다. 

현재 KT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14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3개를 추가 개소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기반으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고, AI 서비스 인프라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시설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은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사모펀드 IMM이 보유하고 있는 전환우선주 가치평가에 따른 부채 인식 영향이며,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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