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0월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자동차 부품 박람회장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CATL 부스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유럽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관세로 미국 진출에 제한이 있는 데다 노스볼트와 같은 유럽 배터리 자생 노력이 실패로 끝나 CATL이 빈자리를 노린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2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내부 직원 발언을 인용해 “CATL이 유럽 내 제조 설비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ATL은 독일과 헝가리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각각 운영하거나 신설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10일 유럽 완성차 기업인 스텔란티스와 스페인에 41억 유로(약 6조5700억 원)를 투자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2026년 연말 가동이 예정된 공장이다.
이렇듯 CATL이 유럽 현지에 3곳의 공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생산 설비를 추가로 지을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CATL은 독일과 헝가리 공장에 각각 1800명 및 1300명 직원을 모으며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ATL이 유럽 내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는 배경으로 현지에서 정책적으로 키우던 제조업체 공백이 지목됐다.
EU 당국과 유럽 전기차 기업은 배터리 자립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스볼트를 육성했다.
그러나 노스볼트는 지난해 11월 및 올해 3월 미국과 유럽에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했다.
이에 더해 관세를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중국 기업의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는 요소로 꼽혔다.
배터리 산업 자문사 1019테크놀로지스의 샘 재피 대표는 “중국 배터리 기업은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을 피해 유럽으로 눈을 돌린다”며 “북미 배터리 업체가 한국 기업과 협업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중국과 손잡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CATL이 배터리 제조를 넘어 재활용 분야에서도 유럽 기업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