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2월2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주유소 인근에 페트로차이나의 전기차 충전 설비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가정이나 충전소 유휴 전력을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다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도입한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기차를 전력망에 통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9개 도시에서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가 마치 배터리처럼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하거나 전기 수요가 몰릴 시간을 피해 충전하도록 조정하는 방안이 담겼다.
중국 내 충전 설비를 갖춘 가정에서 전기차에 전력을 판매해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중국 지방정부 및 에너지 관련 부처가 각각 충전 시설을 개발하고 전기차에 관련 기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은 올해 범 프로그램을 50개 이상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해 1월 국가 전력망에 전기차 통합을 강화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차 충전소를 기반으로 차량과 설비 사이 양방향(V2G, Vehicle-To-Grid) 송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NDRC는 중국 국무원 산하 기구로 경제 부처를 관리·조율하며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런 지침을 도입하는 배경으로 중국 내 전기차 판매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꼽혔다.
전기차 충전용 전력 수요가 따라 늘어 발전 및 송전 시스템에 과부화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는데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인 셈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에서 전기 승용차는 모두 1098만 대가 팔렸다.
다만 로이터는 대규모 V2G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업 모델 개발은 물론 배터리 기술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견해도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