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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최고 연봉은 '기술 총괄' 이형석, 'IT 주축' 직원 급여도 4대 은행 웃돌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3-31 16: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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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사람은 이형석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이형석 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이승건 대표이사보다 월급이 많았다. IT기술 인력을 주축으로 한 회사 정체성과 경영 방향성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토스 최고 연봉은 '기술 총괄' 이형석, 'IT 주축' 직원 급여도 4대 은행 웃돌아
▲ 이형석 비바리퍼블리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24년 이승건 대표이사보다 높은 보수를 받았다. < 토스 유튜브영상 갈무리 >

31일 비바리퍼블리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형석 최고기술책임자는 2024년 회사에서 급여 6억9300만 원, 상여 3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 등 모두 7억34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급여 6억200만 원, 상여 6천만 원 등 6억6200만 원을 받았다.

이형석 최고기술책임자 급여가 회사 최고경영자보다 9천만 원가량 많았다.

지난해 하대웅 비바리퍼블리카 상품총괄(12억1400만 원), 이수화 법무총괄(10억1600만 원), 박토니 기업문화 고문(9억1300만 원), 서현우 최고운영책임자(8억300만 원) 등 임원도 이승건 대표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다.

다만 하대웅, 이수화, 박토니 임원은 퇴직금이 포함된 금액이고 서현우 최고운영책임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 1억6100만 원이다. 

단순 연봉으로 비바리퍼블리카 ‘연봉킹’은 이형석 최고기술책임자인 셈이다.

세계적으로 빅테크 플랫폼기업들은 최고기술책임자, 최고운영책임자 등 임원이 최고경영자보다 연봉이 높은 사례를 꽤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국내 금융플랫폼사업을 대표하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업계에서는 아직 최고경영자보다 연봉이 높은 임원은 보기 어렵다.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대표가 지난해 연봉 12억2800만 원, 김광옥 부대표가 11억42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그 외 퇴직,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 별도 사유가 발생한 임원을 제외하면 5억 이상 연봉 수령자는 없었다.

케이뱅크는 2024년 최우형 행장과 탁윤성 소비자보호실장 전무 등 등기이사 2명의 평균 보수가 4억3400만 원이었고 5억 원 이상 연봉자는 없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뱅크는 최고기술책임자가 이사진에 합류해 회사 경영상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차이가 있다.

이형석 최고기술책임자는 2018년 8월 비바리퍼블리카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박준하 토스뱅크 최고기술책임자도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형석 최고기술책임자는 1979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모바일 매신저 틱톡을 개발한 매드스마트에서 기술담당 책임자로 일했다.

2013년 SK플래닛이 매드스마트를 인수하면서 메신저 서비스 프랭클리 팀으로 이동했다가 2015년 12월 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했다.

이 최고기술책임자는 비바리퍼블리카에 IT 개발자 인력이 10여 명 남짓이던 시절부터 기술팀 리더를 맡아 토스의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앱) 보안 인프라 구축부터 금융서비스 개발을 이끌어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직원 평균 연봉도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토스 최고 연봉은 '기술 총괄' 이형석, 'IT 주축' 직원 급여도 4대 은행 웃돌아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토스의 목표는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산업과 사회 전체에 확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

국내 1호 핀테크 유니콘기업으로 회사 인력 대부분을 IT 전문가로 채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비바리퍼블리카 전체 직원 1126명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2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1억1900만 원), 신한은행(1억1900만 원), 하나은행(1억2천만 원) 우리은행(1억1400만 원) 등 4대 시중은행보다 직원 연봉이 높았다. 

사업모델 등 형태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직접 비교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점을 고려해도 이제 창립 10년을 맞이한 금융앱 토스가 전통 은행권 연봉 수준을 뛰어넘는 기업으로 규모를 키웠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토스뱅크로 봐도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가 1억1700만 원으로 카카오뱅크(1억1400만 원), 케이뱅크(9900만 원)보다 많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토스뱅크와 토스플레이스, 토스증권, 토스 등에서 세 자릿수 채용을 실시하면서 인력을 더욱 늘리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직원 5명이 모여 2015년 간편송금 앱 ‘토스’를 출시했고 2018년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인정받으면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1호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순이익 흑자를 냈고 올해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2024년 실적 발표 보도자료에서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10년 만에 거둔 이번 성과는 토스의 성장 전략이 안정적 사업모델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토스는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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