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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티웨이항공 주총서 서준혁 대명소노 새판 짜기 무산,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지연 탓

박도은 기자 parkde@businesspost.co.kr 2025-03-31 15: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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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 2월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 서준혁 회장이 31일 티웨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교체 등 본격 경영 행보를 위한 사전 작업을 추진했으나 전격 무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의 기업결합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장] 티웨이항공 주총서 서준혁 대명소노 새판 짜기 무산,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지연 탓
▲ 31일 서울 강서구 티웨이 항공훈련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대명소노그룹 측의 이사진 교체 등 경영 인수 작업이 무산됐다. 대명소노 측과 티웨이홀딩스 간 주식 매매 거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나지 않아 최종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에 따라 이날 주총에선 서준혁 회장을 비롯한 9명의 대명소노 측 이사 선임 등 대명소노 측에서 제출한 안건이 모두 폐기됐다. 대신 기존 티웨이 정홍근 대표이사 등 3명의 이사가 당분간 연임하게 됐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공정위 결합 승인을 받은 뒤, 티웨이 임시 주총을 열고 다시 이사진 선임 등 티웨이 경영을 위한 작업을 재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명소노 측 관계자는 "정기주총이 열리기 전까지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을 기다렸지만 결과적으로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오늘 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은 실패했지만, 향후 날짜를 정해 임시 주총을 열고 대명소노 측 이사회 진입을 재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1일 서울 강서구 티웨이 서울지점 항공훈련센터 학과장에서 티웨이항공의 제22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번 주총에서 대명소노 측 인사로 이사진이 대거 바뀔 것으로 예상됐던 주총장엔 갑작스러운 이변이 일어났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발행 주식에 관한 주식거래 매매종결이 31일 오후 2시 티웨이항공 주총 개회 전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는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된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주식거래가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월 기존 티웨이 대주주였던 예림당 측으로부터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매입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하지만 이 거래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이 필요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26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냈다. 보통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지만, 필요한 경우 9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또 자료 보완에 드는 기간은 심사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날 티웨이항공 주총에서 대명소노 측이 제시한 안건들은 모두 폐기됐다. 대신 기존 티웨이항공 측에서 상정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정홍근, 사내이사 김형이, 사외이사 최성용 등 기존 사내이사 3인에 연임 표결만 이뤄졌고, 그대로 통과됐다.

3인은 모두 티웨이항공 측이 추천한 인사로, 총 후보 9명 중 나머지 6명은 주총이 열리기 전 사퇴했다.

기타비상무 후보에 올랐던 서 회장과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부문 대표이사 등 대명소노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9명을 선임하는 안건은 일괄 폐기됐다.

이번 주총에 대명소노 측 안건이 폐기되면서 31일 퇴임할 예정이었던 정홍근 대표이사는 연임이 확정됐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 17일 티웨이 임원들에게 이메일로 퇴임사를 이미 보냈다. 정 대표는 향후 대명소노 측의 임시 주총 후 공식 퇴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티웨이항공 주총서 서준혁 대명소노 새판 짜기 무산,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지연 탓
▲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향후 임시주총을 열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의 이사진 합류와 새 대표이사 선임을 재차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

한편 티웨이 경영권을 인수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티웨이항공이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 회장은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후 바로 임시 주총을 열어 이사진을 전면 자기 사람들로 교체하고, 추후 이사회에서 유상 증자를 결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은 서 회장의 티웨이항공 유상증자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신설한 유럽 노선 수익성 약화로 2024년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5373억 원, 영업손실은 148억 원, 순손실은 626억을 기록했다. 박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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