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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국내 풍력발전 확대 추진, 황주호 대형원전 이외 사업으로 다각화 속도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3-28 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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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결한 뒤 유럽 원전 수출이 주춤하는 모양새가 빚어지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해상풍력특별법 도입으로 훈풍이 돌고 있는 국내 해상풍력에 다시 뛰어들면서 이를 비롯해 대형원전 이외 사업으로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 국내 풍력발전 확대 추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4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주호</a> 대형원전 이외 사업으로 다각화 속도
▲ 서명식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왼쪽)과 크누트 바스봇 딥윈드오프쇼어 대표이사(오른쪽)가 26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딥윈드오프쇼어 본사에서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딥윈드오프쇼어>

28일 노르웨이 해상풍력 개발·운영 기업 딥윈드오프쇼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수원과 이순신 해상풍력(전남 여수시, 1.5GW)과 청해진 해상풍력(완도, 1.5GW)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딥윈드오프쇼어는 올해 이 두 곳의 해상풍력발전사업의 허가권을 취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수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아직 한수원의 역할과 수익배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 딥윈드오프쇼어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에 속도를 낼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2008년 완공한 부산 기장에 위치한 고리 풍력에서 0.75MW를 확보해 둔 상태에 머물러 있다. 94MW 규모의 양양 수리풍력도 사업이 미뤄져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순신 및 청해진 해상풍력 설비용량을 합치면 3GW 용량에 이르는 만큼 한수원으로서는 향후 사업진행에 따라 풍력 설비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한수원은 2020년 12월에 스페인 해상풍력 전문회사 OW 오프쇼어 및 울산지역 신재생에너지 기업 금양산업개발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을 맺었다. 

다만 한수원은 이후 협의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해당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또 2021년 새만금 풍력사업에 진출을 추진했으나 여러 논란이 일며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한수원이 이번 딥윈드오프쇼어와 협약을 계기로 해상풍력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면 넓어지는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의 사업기회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최근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국내 및 해외 에너지 기업들의 국내 해상풍력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서다. 

한수원은 국내 전력의 31.56%(2023년 말 기준)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발전회사로서 풍력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큰 상황에 놓여 있다.

정부는 500 메가와트(MW)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의무공급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RPS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발전량이 큰 만큼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도 크다. 한수원이 해상풍력사업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사업 다각화에도 관심을 두는 이유다. 

한수원은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올해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으로 1264만7736메가와트시(MWh)를 할당받았다. 지난해보다 105만828MWh 늘어난 것인데 발전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한수원은 전체 신재생에너지 의무량의 18.28%를 차지했다. 한수원은 2036년까지 신재생에너지 9.8GW 설비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해상풍령뿐 아니라 수소 생산도 추진한다. 지난 2월에는 노르웨이 수소 전문 기업인 넬ASA과 원전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넬과 함께 원전 및 수소 기술을 연계하는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청정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해외 원전시장 진출 시 수소 사업 실적은 경쟁력 제고 포인트가 될 수 있어 수소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수원은 특히 주력사업인 소형모듈원전(SMR)과 신재생에너지를 융합해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수원 국내 풍력발전 확대 추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4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주호</a> 대형원전 이외 사업으로 다각화 속도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월20일(현지시각)노르웨이 및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SMR은 고온의 수증기를 활용한 전기분해로 친환경적 수소 에너지 생산 가능하다.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에너지 공급을 보완하는 에너지원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한수원은 스웨덴과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등 유럽 대형 원전 수주 경쟁에서 철수했다.

이와 관련해 1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한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유럽 중심으로 원전 수주를 하고 한수원은 그 외 지역에서 원전 수출을 추진한다는 말이 원전업계에서 돌았다.

2030년까지 대형원전 수출 10기 달성이라는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한수원으로서는 대형 원전 이외에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한수원은 유럽에서는 SMR에 주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1월 노르웨이 민영 SMR 사업 개발사인 노르스크 슈례녜크레프트와 스웨덴 민영 SMR 사업 개발사인 쉔풀 넥스트와 각각 SMR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혁신형 독자모델인 i-SMR 도입을 위한 정보 공유, 후보 부지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SMR 스마트 넷제로(Smart Net-zero City, SSNC) 모델 개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이를 놓고 “한수원이 유럽 SMR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한수원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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