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근속연수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기한을 연장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대리급 이상 사무직 직원 5천여 명을 대상으로 1~9일 희망퇴직을 실시했지만 신청자가 적어 접수기간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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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일단 이번주까지 연장했지만 추가로 접수하는 인원이 적으면 또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0월 근속연수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200명가량을 줄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본확충이 29일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매입 관련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전환을 받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는 내용의 안건도 통과시켰다.
영구채 매입 관련 안건까지 이사회에서 승인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1조8천억 원의 출자전환과 1조 원의 영구채 매입을 하게 된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7000%에서 900%로 대폭 개선된다.
주식거래도 내년 3월경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완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6월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정지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부실한 재무구조 때문에 정상적 수주활동이 어려웠는데 앞으로 수주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조8천억 원 모두 기존 대출금을 전환하는 것으로 현금유입은 없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대우조선해양의 완전 자본잠식 해소는 긍정적이나 여전히 현금 흐름은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미청구공사 포함)이 6조4천억 원으로 회수가 문제”라며 “3분기 말 기준 보유한 회사채 1조5천억 원 가운데 9540억 원이 내년 만기로 현금 흐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분기 말 기준으로 6810억 원에 그친다. 대우조선해양의 한달 운영비만 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