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훈 동원산업 지주부문 신임 대표이사. <동원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동원산업이 기술과 전문성에 방점을 둔 대표이사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동원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김세훈 총괄임원을 지주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1995년 동원그룹에 입사해 30년 동안 근무한 재무회계∙전략기획 전문가다. 기획관리∙재경 부서를 두루 거쳤고, 지주부문의 총괄임원으로 무상증자와 유통 주식수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 등을 진두지휘했다고 동원그룹은 설명했다.
동원산업은 창사 56년 만에 처음으로 기술부문을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장인성 종합기술원장을 선임했다. 기술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을 세웠다.
장 기술부문 대표는 베를린공과대학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독일 지멘스 연구원, 현대자동차 생산기술센터장을 거쳐 지난 2022년에 동원그룹에 합류했다. 앞으로 동원그룹의 설비 자동화와 선진화 등 기술 기반 경영을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동원산업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상진 대표는 1998년부터 동원그룹의 주요 부서를 두루 역임한 해양수산 전문가다. 동원산업 선박의 현대화와 지속가능한 어업 강화의 임무를 수행한다.
기존 지주부문 대표였던 박문서 부회장은 미래성장위원회의 수장을 맡아 그룹의 인수합병(M&A)를 비롯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
아울러 동원산업은 국산 엔진의 선구자인 이현순 중앙대 이사장(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사외이사는 현대차에서 한국 최초의 독자 기술 엔진인 '알파엔진'을 개발했다. 두산그룹에서도 최고기술책임자로서 로봇과 드론 개발 등 기술혁신 업무를 담당했다.
2차전지 소재, 패키지 등을 생산하는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정경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시대에 내실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전면에 배치했다"며 "하이테크를 접목시킨 2차전지소재∙스마트항만∙육상연어양식 등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