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맞춰 매수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은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체 거래량이 낮은 수준에 그치고 거시경제 측면의 악재도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상승세가 지속되도록 이끌 만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블룸버그는 26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2주 동안 최고치로 상승했다”며 “그러나 이러한 반등 추세는 매우 짧은 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시세 흐름은 비트코인 약세장에서 일시적으로 상승폭이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매수를 자극하는 ‘불트랩(bull trap)’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가격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시세 하락에 따른 손실을 떠안게 될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불안 등 여러 악재가 비트코인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기관 코인패널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시기에 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낮은 수준이고 시장에 영향력이 큰 투자자들도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 만큼 섣불리 매수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코인패널은 장기 투자자들마저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큰 폭의 조정구간이 나타나기 이전에는 시세 상승에 맞춰 매수에 나서는 일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4월2일 발표할 관세 정책이 향후 시세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8만744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