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BYD에 전기SUV 씨라이언7을 구경하고 있다. < BYD >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들어 중국 하이브리드차(PHEV) 유럽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순수전기차(BEV)에만 지난해 10월 관세를 부과했는데 수입이 급증한 하이브리드차에도 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1~2월 유럽 27개국에 수출한 하이브리드차는 모두 2만5903대다.
중국 하이브리드차의 유럽 수출은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2%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5억160만 달러(약 7358억 원)로 집계돼 같은 기간 561% 늘었다.
반면 순수전기차 수입량은 3분의 1가량 감소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0월 BYD를 비롯한 중국 완성차 기업에 최대 45.3% 수입 관세를 기업별로 차등해 부과했다.
하이브리드차는 관세가 책정되지 않아 유럽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중국 전기차 수출업체가 EU 관세에 대비해 지난해 10월 이전 선제적으로 수출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해 올해 들어 수출 감소 폭이 컸다는 점도 거론됐다.
중국 승용차협회의 추이 동슈 사무총장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하이브리드차에도 관세가 붙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