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도 해외시장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겠다는 계획 아래 해외 법인 강화 등 해외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에는 “앞으로 해외시장을 전략적으로 우선시하겠다”며 글로벌 겨냥 게임 개발을 공언했으며 같은 해 김택진 대표도 “현재 목표는 글로벌 게임사로의 확고한 도약”이라고 밝혔다.
다만 2004년 유럽, 2012년 미국에 각각 해외법인을 세우며 해외에 진출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 7336억 원이었던 해외 매출은 2024년 5437억 원으로 감소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30%대 안팎에서 큰 변동 없이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최근 ‘쓰론 앤 리버티’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매출 기여도는 제한적이어서 실적 개선에는 뚜렷한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기대를 걸 만한 신작이 없어 올해 역시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 ‘블레이드앤소울2’와 ‘리니지2M’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야심작 ‘아이온2’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박병무 대표는 “지난해는 조직개편 등으로 기반을 다진 한 해였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만 해당 작품들이 기존 인기 있는 IP나 장르에 기반하지 않은 만큼 시장 기대감은 낮은 편이다. 특히 ‘아이온2’는 올해 말 국내와 대만을 시작으로 출시되며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는 이후로 미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실적 부진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이라며 "해외에서 통할만한 신작이나 IP 없이 해외 비중 확대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