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와 금값 사이 연관성이 낮은 수준을 나타내는 반면 빅테크 기업 주가와 유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테크 기업 주식을 매매하는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접근하는 일이 투자자들에 효과적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비트코인 시세와 금값 사이 연관성이 낮아지는 반면 빅테크 주가와 관련성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미국 CNBC는 25일 스탠다드차타드 분석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빅테크 주식처럼 인식하게 된다면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비트코인 가격 사이 연관성 지수가 올해 초 기준으로 0.8, 현재는 0.5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금 시세와 비트코인 가격 사이 연관성 지표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낮아져 현재는 0.2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표가 1이면 완전한 정비례 관계로, 0이면 관계가 아예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해당 지표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금과 비슷한 안전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대형 기술주와 같은 위험자산의 성격을 훨씬 더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7대 빅테크 기업과 비트코인을 합친 ‘매그니피센트7B’ 지수가 있다고 가정할 때 2017년 이래로 투자 수익률은 매그니피센트7 지수를 웃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빅테크 기업 주식을 매수할 때 비트코인을 함께 매수하는 전략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으로 이는 더욱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