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지난 22일 집안 행사에서 건강에 이상이 생겨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 |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향년 63세.
한 부회장은 1962년 음력 2월15일 태어났다.
천안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한 뒤 LCDTV랩장과 개발팀장, 개발그룹장으로 근무했다.
2021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TV 개발 부서에서만 30년 가까이 일하며 대부분의 TV 제품 개발에 참여한 삼성전자 TV 1위의 주역으로 꼽힌다.
사원 시절에는 3~5년 선배들을 보면서 자신이 선배의 위치라면 무엇을 하고 어떻게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릴지를 생각했고, 임원에 오른 뒤에는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항상 고민했다고 한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로 남들과 격이 다른 차별화된 제품, 최적의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 한발 앞서 혁신제품을 출시하는 빠른 스피드를 꼽았다.
사장 시절 꾸준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며 어떠한 난관도 결국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삼성전자 내에서 '코뿔소 사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