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3-24 08: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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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BGF리테일이 1분기에 소비경기 악화 등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별적인 출점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 BGF리테일이 소비 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1분기 수익성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 BGF리테일 >
BGF리테일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56억 원, 영업이익 3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1분기보다 매출은 3.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5.6% 줄어드는 것이다.
기존점 매출은 0.5% 수준에서 빠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는 1분기 영업일수가 2024년 1분기보다 하루 적은 데다 1~2월 늦은 추위 여파로 집객력이 하락했다는 점 등이 곱혔다.
소비 경기 악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도 BGF리테일 1분기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파악됐다.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매판매는 2024년 1분기보다 0.6% 감소했다. 휴일영업일수 증가와 설연휴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경기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남 연구원은 분석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2월에도 영업일수 감소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점 성장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나마 BGF리테일의 경우 본부임차 비중 및 감가상각비 감소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BGF리테일은 경쟁기업과 달리 공격적 출점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대형 점포 비중을 확대해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라고 남 연구원은 해석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점포 순증 가운데 약 40% 수준을 중대형 점포로 출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상품군 확대에 따라 영업면적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 전략의 결과물은 빠르면 하반기, 늦으면 2~3년 정도 뒤에 볼 수 있겠지만 오프라인 채널의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제품군 확대를 통한 대응 전략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