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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 "하림지주 주가 상승 고리는 식품사업 성장보단 양재동 부지 개발"

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 2025-03-21 15: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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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림지주가 서울 양재동 부지 개발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21일 하림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천 원으로 유지했다. 20일 기준 하림지주의 종가는 57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BNK투자 "하림지주 주가 상승 고리는 식품사업 성장보단 양재동 부지 개발"
▲ 하림지주는 비상장자회사 중심으로 계열구조를 변화했다. <하림지주>

하림지주는 2024년 비상장자회사 하림푸드를 상장 자회사 선진에 매각하고, 비상장자회사 맥시칸과 하림유통을 합병했다. 사업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매각으로 현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는 대상이 줄어 조정 폭이 미세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하림산업이 부동산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변화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림산업은 운영자금과 시설투자 자금 목적으로 하림지주와 NS쇼핑으로부터 각각 300억 원, 280억 원을 출자 및 대여를 받았다. 하림산업에 하림지주 총출자액은 1300억 원이고, NS쇼핑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주주는 최대주주(김홍국) 21.1%, 한국바이오텍 16.7%, 올품 5.8%, 경우 1.3%, 농업회사법인 익산 0.7%, 에코캐피탈 0.2% 등으로 에코캐피탈은 2024년 장내매수로 들어왔다. 올품은 경영권을 승계할 김준영 이사가 지분을 100% 소유하며, 한국바이오텍과 에코캐피탈의 지분도 올품이 100% 소유하고 있다.

2024년초 1300억 원대였던 단기차입금이 설비 확충 및 운영 자금을 위해 4700억 원대로 늘었다. 장기차입금까지 포함하면 5천억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기관 차입외에도 계열사에서 받은 지원도 있기에 부담이 적지 않지만, 보유 부동산을 통해 담보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차입금 원인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식품사업부는 공장 증설 계획이 완료 단계로 추가 자금 수요가 줄고, 마케팅 강화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입금 증가로 별도 수익에 이자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하림산업 장부가액은 7184억 원으로 이중 양재동 토지가 4955억 원이며, 공정가치는 8147억 원인데, 개발이 구체화될 시점에 실시될 토지 감정평가를 고려한 2조원에 차입금을 반영하고, 아직 개발 전단계로 할인율 30%를 적용해 하림산업 가치를 추정했다.

하림지주는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를 물류·판매·업무시설,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으로 조성된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한다. 당국간 의견 조율과 설계 변경 등으로 지연된 개발 사업이 금년 중 사업고시와 인가절차를 거쳐 구체화될 전망이다.

식품사업부는 공장 시설이 마무리 단계로 상품 구성과 영업 채널 다원화 등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한다. 식품사업이 추가 자금 수요가 크지 않아 재무적 부담 증가 속도는 완만해지지만, 근본적 해결은 부동산 수익이라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 관건은 양재동 화물터미널 개발이 우선이고, 차선으로 식품사업부의 성장이다.

김장원 연구원은 “별도 수익은 개선 포인트가 이자 비용 감소로 자회사 부동산 개발에 달렸다”며 “개발 수익이 구체화되려면 3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그동안 기다렸던 개발 소식이 현실화되면 하방경직성이 커진 주가에 기대감 효과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림지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늘어난 12조5200억 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7740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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