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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아토3' 출고지연에 계약 취소 잇달아, 씰·씨라이언7 등 후속차도 줄줄이 연기될듯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3-18 16: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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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비야디)가 한국 시장에 내놓은 첫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의 소비자 인도가 한 달 넘게 지연되면서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BYD코리아는 올해 2~3개월에 한 대씩 신차를 내놓으며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아토3 소비자 인도가 계속 늦어짐에 따라 후속 신차들까지 출시가 줄줄이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YD '아토3' 출고지연에 계약 취소 잇달아, 씰·씨라이언7 등 후속차도 줄줄이 연기될듯
▲ BYD의 중형 전기 세단 '씰'. < BYD >

1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BYD코리아는 환경부에 지난달 아토3 전기차 보조금 확정을 위한 친환경적 자동차 고시 등재 관련 신청을 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올해 내 출시하기로 한 중형 전기차 세단 ‘씰’과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에 대해서도 아직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확정을 위한 사전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BYD코리아가 세워 놓은 올해 전기차 출시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16일 국내 출시돼 한 달 여만에 2천 대 가량이 사전 계약된 아토3는 출고가 지연되면서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판매 대리점에서는 계약자 가운데 20% 이상이 취소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BYD코리아는 아토3가 보조금 산정 문제로 출고가 되지 않는 중에도 두 번째 신차인 중형 전기 세단 ‘씰’의 사전 계약을 지난 2월부터 시작했다. 지난달만 해도 BYD코리아 측은 씰에 대한 구매 문의가 많아 일찍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한 달 사이에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BYD코리아는 씰 사전 계약을 시작하면서 오는 5월 공식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씰도 아토3와 마찬가지로 보조금 산정을 위한 인증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YD코리아는 지금 아토3 말고는 다른 걸 신경쓸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아토3가 가성비 전기차로 국내 소비자 관심이 쏠렸지만, 오히려 보조금 문제로 인도가 지연되면서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토3가 국내 내놓는 첫 차인 만큼, 이번 문제를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따라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BYD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매자들이 5월에 받는 차량은 씰이 아닌 아토3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 과정을 봤을 때 아토3 보조금 산정이 늦으면 5월에나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5월에 출시하기로 한 씰뿐 아니라 7월 출시할 예정이었던 '씨라이언7'까지 2개월 이상씩 출고가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BYD '아토3' 출고지연에 계약 취소 잇달아, 씰·씨라이언7 등 후속차도 줄줄이 연기될듯
▲ BYD의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 < BYD >

업계 관계자는 “아토3 사례로 봤을 때 씰과 씨라이언7에 대한 보조금 산정도 늦어질 것 같다"며 "아토3 보조금 산정 절차가 5월 안에 끝난다고 해도 BYD코리아로서는 아토3 소비자 인도가 어느 정도 된 후에야 씰 인도를 시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토3 구매자들이 몇 개월씩 기다리는 상황에서 씰 인도를 먼저 시작하는 상황은 BYD코리아로서는 최악의 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토3 사태가 이미 예고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부터 보조금 산정 기준이 강화됐고, BYD가 한국에서 사업을 처음 시작하기 때문에 환경부에 제출하는 자료들도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수 개월 전부터 경고해왔다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토3 계약을 취소했다거나, 취소를 고려 중이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전기차 출고 대기는 내연기관차 출고 대기와는 시장 판매 영향이 다르다. 전기차는 매년 초 지자체별로 보조금 규모가 정해지고, 조기에 보조금이 소진되기 때문에 전기차 출고가 늦어지면 보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관측이다. 이미 충남 천안·아산·당진, 세종, 전북 전주·완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반기 보조금이 소진됐다.

BYD코리아의 소비자 소통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BYD코리아에서 (출고 지연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르는 듯 하다”며 “구매하고 싶으면 구매하고, 싫으면 구매하지 말라는 태도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후속 신차 출시와 관련해 “준비 중이라는 것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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