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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자산운용이 준비한 아시아 최초 '버퍼형ETF', 손실 줄이고 수익 예측가능성 높여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3-18 14: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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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자산운용이 준비한 아시아 최초 '버퍼형ETF', 손실 줄이고 수익 예측가능성 높여
▲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dex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설명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상품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줬으면 한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Kodex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부사장에 이어 단상에 오른 김범석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코리아 대표는 이번 상품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라는 점을 강조하며 “더 많은 투자자들이 S&P500지수에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Kodex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S&P다우존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S&P500 10%버퍼인덱스시리즈’를 비교지수로 따른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은 이번 상품의 핵심으로 ‘버퍼형 전략’, 즉 아시아 ETF시장에서 처음으로 제시되는 ‘디파인드아웃컴(Defined Outcome)’ 전략을 꼽았다.

디파인드아웃컴은 옵션을 활용해 사전에 수익구조를 설계하는 전략을 말한다. 최근 몇 년 사이 ETF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커버드콜 ETF처럼 분배금을 통해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옵션 활용 상품인 ‘디파인드인컴(Defined Income)’과 구분된다.

디파인드아웃컴과 디파인드인컴 모두 지수 하락에 대비한 완충장치를 마련하는 대가로 수익성 일부를 포기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는데 삼성자산운용은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예측 가능성을 들었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이번 상품은 사전에 1년 수익률이 설계되는 만큼 눈에 보이는 예측 가능성이 장점”이라며 “기관투자가, 전문투자가만 가능했던 하락 리스크관리를 개인들도 이번 상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Kodex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의 특징은 아시아 최초 버퍼형 상품으로 수익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줄여준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버퍼형 ETF는 국내엔 처음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안착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버퍼형 ETF 상품 운용규모는 2월 말 기준 90조 원으로 최근 5년 동안 30배 가량 성장했다.

Kodex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역시 상품 이름에서 보듯 ‘버퍼’와 ‘3월’이 핵심이다.

이 상품은 매년 3월 옵션 가격에 따라 10% 하락을 커버하기 위한 수익성 상한 캡이 결정된다. 이에 따라 3월부터 1년 가량 보유했을 때 하락장에서는 약 10%포인트 내에서 하락률을 줄여주고 상승장에서는 캡 수준까지 수익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투자 이후 1년 동안 S&P500지수가 22% 하락했을 때는 10%포인트 완충 효과가 적용돼 손실률이 12%로 줄어든다. S&P500지수가 버퍼 수준 이내인 9% 가량 하락했다면 최종 수익률은 0%가 된다.

만약 캡이 10%로 설정된 상황에서 S&P500지수가 1년 동안 9% 올랐다면 그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고 캡 이상으로 오른다면 캡 수준(10%)까지 수익률을 추구한다.
 
[현장] 삼성자산운용이 준비한 아시아 최초 '버퍼형ETF', 손실 줄이고 수익 예측가능성 높여
▲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오른쪽)과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dex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태혁 본부장은 “향후 S&P500지수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라면 이 상품보다는 일반 S&P500지수 추종 상품이 적합할 수 있다”며 “다만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손실을 줄이면서도 일정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에게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투자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odex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ETF인 만큼 주식처럼 언제든 매매할 수 있다. 다만 매년 3월 새로 설정되는 버퍼와 캡 수준이 각 투자자의 매수와 매도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를 고려해 코덱스 홈페이지에서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ETF 잔여 캡, ETF 잔여 버퍼 등 중요한 지표들을 매일 안내하기로 했다.

Kodex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가 활용하는 옵션은 만기 1년으로 이달 21일(미국 기준) 구성된다. 그때 옵션 가격에 따라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최대 수익률인 캡이 결정된다. 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캡 수준은 매년 3월 변동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을 출시하며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지수 관련 상품에 자부심을 보였다.

임태혁 본부장은 “S&P500은 지난 35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온 대표적 글로벌 지수”라며 “삼성자산운용은 이번에 상장하는 버퍼ETF까지 포함해 S&P500 관련 아시아 최대인 15개 라인업을 구축해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을 25일 상장한다. Kodex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환 노출 상품으로 환율 변동성은 캡을 비롯한 전체 상품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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