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년 하나더넥스트 TDF·1Q ETF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 |
[비즈니스포스트]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차별화된 상품전략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중위권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하나더넥스트 TDF·1Q ETF 간담회’에서 “하나자산운용이 짧은 시간 안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속도감 있게 공급하고 차별화된 운용전략을 펼친 덕분”이라며 “올해도 글로벌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26년에는 국내 ETF 시장에서 점유율 5~6위 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구체적 전략으로는 △순자산 1조 원 이상의 ‘메가 ETF’를 통한 ‘규모의 경제’ △퇴직연금시장을 공략하는 ‘범위의 경제’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통한 ‘혁신적 상품’ 공급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 상장된 ETF 상품 850~900개 가운데 순자산이 1조 원을 넘는 상품은 36개이고 상위 2개 운용사가 이 가운데 30개를 만들었다”며 “나머지 운용사들은 십수년 동안 시장에 몸담고 있어도 1조 원 이상의 메가 ETF 상품을 못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자산운용은 14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이 1조4759억 원으로 업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ETF 브랜드를 ‘1Q’로 교체하고 ETF 상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이날 간담회에서 18일 상장하는 ‘1Q 미국S&P500’ ETF도 소개했다. 이 상품은 3월과 6월, 9월, 12월 중순에 분배금을 지급하고 액면가격이 약 1만 원으로 경쟁상품보다 낮은 편이다. 총보수는 0.0055%다.
하나자산운용은 2024년 타깃데이터펀드(TDF) 상품 ‘하나더넥스트 TDF’를 출시하고 퇴직연금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권정훈 하나자산운용 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TDF는 퇴직연금시장의 필수 상품군”이라며 “하나더넥스트TDF는 우수한 수익률 성과를 바탕으로 하나금융그룹을 포함한 연금사업자들에게 필수적 투자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