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테슬라 차량 불매운동에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과거 중국의 한국산 차량 불매운동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정부를 향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반감이 테슬라 전기차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며 악영향을 예고하고 있다.
테슬라 차량의 수요 감소가 과거 중국의 한국 및 일본 차량 불매운동과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지만 더 폭넓은 범위에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미국 CNBC는 13일 증권사 JP모간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에서 이어지는 테슬라 차량 불매운동이 더 큰 주가 하락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간은 미국 정부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과 가격 책정 전략에 계속해 큰 변수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 1분기 전기차 출하량 전망치는 기존 44만4천 대에서 35만5천 대로 하향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8%, 직전 분기보다는 28% 줄어드는 수치다.
JP모간은 자동차 시장의 역사에서 특정 브랜드의 가치가 이처럼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2012년과 2017년에 일본과 한국 차량을 대상으로 각각 불매운동에 나섰던 사례가 테슬라의 현재 상황과 가장 유사한 양상으로 지목됐다.
2012년에는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 영토분쟁으로 두 국가의 관계가 크게 악화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당시 일본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한국의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보복이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한국산 차량을 비롯한 여러 기업의 제품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JP모간은 테슬라 불매운동이 이러한 사례와 달리 훨씬 폭넓은 지역에서 발생하며 전기차 판매량 감소를 이끌고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간은 테슬라 전기차 출하량 전망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춰 내놓았다.
12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48.09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절반 수준으로 하락 가능성을 예측한 셈이다.
증권사 구겐하임도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170달러로 하향하며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한 논란이 테슬라 전기차 실적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