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셀레프레오에 위치한 노스볼트 배터리 제조 공장 위로 2024년 7월 석양이 지고 있다. <노스볼트> |
[비즈니스포스트] 유럽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미국에 이어 스웨덴에서도 기업 회생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노스볼트가 파산에 임박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12일 로이터는 현지매체 다겐스 뉘헤테르 보도를 인용해 “노스볼트 이사회는 추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같은 날 스웨덴 전체 사업에 회생 신청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스볼트는 낮은 배터리 수율 등 여러 어려움을 겪어 지난해 11월 미국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하고 사업 정상화를 노리고 있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전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 파산신청 당시 회사를 본 궤도에 올리려면 12억 달러(약 1조7444억 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스볼트 부채 규모는 2025년 1월 기준 80억 달러(약 11조6226억 원)를 상회한다.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본사 및 배터리 제조 공장이 위치한 스웨덴에서도 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 경제매체인 다겐스 인더스트리(DI)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노스볼트는 파산 직전“이라고 11일 보도했다.
노스볼트는 유럽 여러 기관에 공적 자금 및 현지 기업 투자를 바탕으로 2016년 설립됐다.
최대 주주는 21% 지분을 보유한 독일 완성차업체 폴크스바겐이다. 골드만삭스도 지분 19%를 들고 있다.
스웨덴 법원이 회생 승인을 내리면 노스볼트 자산은 채권자에 분배되고 경영진은 통제권을 내려놓는 수순에 들어간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