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일부터 9일까지 '유지·보수·정비(MRO)'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트럼프 트레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좌충우돌 행보가 국제 사회 그리고 무역에 큰 파장을 가져오고 있다.
이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전 세계 모든 국가에게 관세(tariff)를 매기겠다고 했고, 4일(현지시각)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챙기는데 아군과 적군의 구분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무려 100분 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한국의 평균 관세는 우리보다 4배 높다”면서 “이런 시스템은 정말로 미국에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군사적으로도, 다른 방면에서도 한국을 너무 많이 돕고 있다”면서 “우방이 우리에게 이렇게 하고 있다”고 말해 불만을 드러냈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한국에 대해서는 그동안 극도로 표현을 자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이번에 작정하고 한국을 4번이나 언급했다.
일각에서 한국은 미국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기 때문에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있는 것처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식 협상’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도 4일 모든 제품에 대한 25% 보편 관세 시행 직전에 막판 협상을 통해 파국적 관세 전쟁을 피했으나 이번엔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4월2일 시행에 예외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응할 수단이 있을까.
있다. 바로 해상 즉 조선업에 돌파구가 열려 있다.
미 해군이 향후 30년 동안 매년 42조 원 규모의 군함을 발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한국 조선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미 해군은 올해 10여척에 가까운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MRO는 척당 200억~300억 원 규모로 올해 10척 안팎이 발주되면 총 규모는 2천억~3천억 원 수준이다.
앞서 올 초 한화오션이 5~6척, HD현대중공업이 2~3척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존 펠런 미 해군장관 후보자도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언급하며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이곳으로 유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MRO 사업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1일부터 9일까지 MRO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MRO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강세’, ‘기대되다’, ‘폐업’, ‘효과있다’, ‘성공적’, ‘급등하다’, ‘급부상’, ‘가능하다’, ‘부족’, ‘우려’, ‘갈등’, ‘견제’, ‘개선되다’, ‘급락’, ‘활용가능하다’, ‘세계적’, ‘적극적’, ‘후회’, ‘시장확대’, ‘잘알다’, ‘강세보이다’, ‘독자적’, ‘러브콜’, ‘불안’, ‘수요많다’, ‘안전’, ‘가깝다’, ‘시장주도하다’ 등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연관어를 보더라도 조선업 MRO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일부터 9일까지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
미국 트럼프의 관세 전쟁 선포에 대해 우리가 빼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카드는 액화천연가스(LNG) 분야다.
개발 단계뿐만 아니라 생산한 가스를 운반하는데 있어 한국 조선업이 가지고 있는 LNG운반선 제작 능력은 삼성중공업을 필두로 세계 최상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알래스카주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수조달러를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한다”라고 한국을 포함시켰다.
미국 에너지 기업조차 고개를 가로 저을 정도로 복잡한 사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검토해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빅데이터는 LNG 사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같은 분석 기간에 LNG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기대’, ‘강세’, ‘희망’, ‘우려’, ‘안정적’, ‘안전’, ‘세련된디자인’, ‘필수’, ‘급등하다’, ‘효율적’, ‘세계최초’, ‘강화하다’, ‘세계적’, ‘유행하다’, ‘안전하다’, ‘시장확대’, ‘러브콜’, ‘즐거움’, ‘비싸다’, ‘주목받다’, ‘호조’, ‘틀리다’, ‘관심쏠리다’, ‘좋아하지못하다’, ‘부족’, ‘편리하다’, ‘기대되다’, ‘강력추천하다’, ‘강세보이다’, ‘우위’ 등으로 나왔다.
트럼프의 좌충우돌 관세 전쟁 대항마는 조선업 MRO와 LNG가 적격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