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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오너일가 신뢰 두터워, 아시아나 통합 성공 [2025년]
박도은 기자 parkde@businesspost.co.kr 2025-03-0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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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우기홍은 대한항공의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주력하고 있다.

1962년 12월20일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KAIST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각각 MBA 과정을 마쳤다.

대한항공에 입사해 뉴욕여객지점장,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을 거쳤다.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재직하다 2017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한진그룹의 '서울대 4인방’ 중 한 명으로 대표적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미국 항공업계에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오너일가의 신뢰가 깊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2024년 5월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안전운항시설 및 안전관리체계 소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 부회장 승진
우기홍은 2025년도 1월16일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한항공 인사에서 우기홍 부회장을 비롯해 총 18명이 승진했다. 엄재동 전무와 박희돈 전무가 부사장으로, 고광호 상무 외 2명이 전무로, 김우희 수석 등 12명은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우기홍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된다.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 한진칼 지배구조 안정화, 대한항공 중심의 메가캐리어 탄생 등 조원태 회장 체제 안착의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만큼 우기홍에 대한 조 회장의 신임이 투텁다는 평가다.

앞서 우기홍은 2017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됐으며, 이어 2019년 11월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우기홍이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되면서 대한항공은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사장과 더불어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2025년 3월 현재 대한항공은 우기홍과 조원태 회장이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기홍은 2016년 1월부터 경영전략본부장으로 근무하다가 2017년 1월 한진그룹 정기인사 때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항공업계에서는 우기홍의 대한항공 각자대표이사 신규 선임을 두고 조원태 회장의 3세경영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바라봤다.

대한항공의 여객부문 사업에 해박한 우기홍과 정비부문에서 성과를 보여온 이수근 부사장이 좌우에서 조원태 회장을 보필하면서 3세경영 체제를 뒷받침한다고 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 마무리
대한항공이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 지 4년여 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1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 63.88%)를 취득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한항공은 전날인 12월11일 아시아나항공에 8천억 원의 잔금을 지급하며 아시아나항공과 맺은 신주인수거래를 종결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기지급한 계약금 3천억 원과 중도금 4천억 원을 포함해 총 1조5천억 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 1월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진을 선임했다. 이 인사로 송보영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약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과 최종 합병한다. 합병 과정에서도 정부기관, 산업은행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양사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함으로써 다른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들과 경쟁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중복 노선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힌다.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의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통합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과정에서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미래에 증가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며 일부 중복 인력도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에 2025년 6월까지 양사간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고객 대상으로 이를 고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발맞춰 기단 확대, 현대화에 나서
우기홍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발맞춰 기단 확대와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4년 7월 ‘판버러 국제에어쇼’가 열린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공항에서 보잉 777-9 20대와 보잉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등 모두 50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는 내용의 구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보잉 777-9과 보잉 787-10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대한항공이 운용하는 기단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777-9는 777 계열 항공기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탄소복합소재로 이뤄진 날개는 기존 777계열 항공기보다 더 길다. 연료효율을 10% 이상 개선해 운항거리 1만3천km 이상도 날 수 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모든 지역을 직항으로 운항할 수 있다. 777-9는 777 계열 항공기 중 동체 길이가 가장 길어 통상적으로 400~420석 규모 좌석을 장착할 수 있다.

787-10은 787 시리즈 계열 항공기 가운데 가장 큰 모델이다. 현재 운항되고 있는 787-9 항공기와 비교해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연료 효율성도 기존 777-200보다 25% 이상 향상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4년 3월 에어버스와도 항공기 33대를 도입하는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A350-1000 27대, A350-900 6대를 약 137억 달러(18조173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A350은 에어버스의 광동체(통로가 넓은 기종) 항공기 시리즈다. 대한항공이 A350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350-1000은 A350 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항공기다. 좌석을 350~410석 장착할 수 있다.

동체의 50% 이상이 탄소복합소재로 구성돼 비슷한 등급의 기존 기종보다 연료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을 25% 줄일 수 있다.

A350-1000은 현존하는 여객기 가운데 운항거리가 가장 길다. 승객과 짐을 꽉 채우고도 최대 1만6천km이상 운항할 수 있다. 인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다.

A350-900는 300~350석을 장착할 수 있다. 운항거리는 최대 1만5370km다. 인천을 출발해 미국 뉴욕까지 운항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6월1일 대한항공-델타 조인트벤처 5주년 행사에서 피터 카터(Peter Carter) 델타항공 대외협력 담당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5주년 맞아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23년 6월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다.

조인트벤처는 양사가 하나의 회사처럼 운항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공동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하며 재무적 성과도 공유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관계를 말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018년 5월1일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를 맺은 후 미주~아시아 운항 노선 확대를 비롯 연결편 예약·발권 편의성 및 스케줄 증대, 환승 연결시간 단축, 라운지와 카운터 등 시설 공동 이용, 양사 마일리지 회원 혜택 확대 등 부문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조인트 벤처의 상호호혜 정신을 기반으로 고객경험 향상을 위해 노선뿐 아니라 안전, 운항, 정보기술(IT), 객실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항공화물 사업으로 최대 영업이익 경신
대한항공은 2024년 중국발 전자상거래 관련 안정적 수요 확보와 함께 항만 파업 등으로 해상 운송 수요가 항공 쪽으로 전환되면서 실적 호조세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8707억 원, 영업이익 2조1542억 원, 순이익 1조4167억 원을 냈다. 2023년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20.3% 늘었다. 순이익도 25.5%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2024년 거둔 매출은 1969년 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기존의 연간 최대 매출은 2023년의 16조1118억 원이었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급증에는 화물 부문의 기여가 컸다. 2024년 4분기 중국발 전자상거래 지속 성장과 연말 소비 특수 증가로 수요 증가세가 유지됐다.

우기홍은 과거 코로나19에 따른 노선 운휴로 공항에 발이 묶인 여객기를 화물 수송에 활용하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바 있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호실적을 기록하다가 2020년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매출이 부진했다. 2021년도 부진하다가 2022년부터 매출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대한항공 실적.
△항공정비 사업 육성
우기홍은 대한항공의 항공정비(MRO) 사업을 키우기 위해 엔진정비 단지 구축 등에 나섰다.

2025년 3월 현재 대한항공이 인천 중구 운복동에 건설하고 있는 엔진정비단지는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4만212㎡ 규모다. 대한항공은 공사비 5780억 원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부천공장에서 항공기 엔진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엔진시험시설(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시험을 해왔는데 새 엔진정비 단지가 완성되면 엔진정비 공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2년 1월5일 인천시와 인천 영종도에 구축되는 엔진정비단지를 기반으로 항공정비 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채결하고 엔진정비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항공정비 사업을 벌여 왔지만 아직 자체 항공기 엔진을 정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이 마무리되면 보유 항공기 수가 늘어나게 돼 자체 물량만 소화해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항공기 엔진 정비와 수리를 국내에서 수행하면 해외에 맡기는 것보다 운송비를 비롯해 많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자체 정비 여력이 없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정비 수요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엔진정비 협력체에 가입하면 해외에서도 항공엔진 정비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2월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사와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TF 엔진은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받는 엔진이다.

이후 대한항공은 2023년 10월 프랫앤휘트니사의 차세대 ‘기어드 터보 팬(Geared Turbo Fan, GTF) 엔진’ 정비를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해외 항공사들로부터 매년 100대 이상의 차세대 GTF 엔진을 수주받아 정비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항공정비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대한항공은 민간 항공기 엔진 정비 전문시설을 갖추고 1976년 보잉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이후 2022년 말까지 누적으로 자체 항공기 4600여 대의 항공기 엔진 정비를 수행해왔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2900억 원 규모로 미군 대형헬기 H-53과 공군 전투기 F-16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창정비는 정비시설(창)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정밀정비로 6개월 주기로 항공기 전체를 뜯어보고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 추진
우기홍은 대한항공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점찍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는 수직이착륙항공기를 통해 도심 상공을 오갈 수 있는 교통체계를 이른다. 포화상태의 도심교통을 대체보완할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

수직이착륙항공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 모빌리티 제조사, 항공교통체계와 확립에 노하우가 풍부한 항공사, 수직이착륙기의 이착륙 플랫폼을 구축할 건설사, 교신체계와 보안기술을 제공할 통신사 등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현대자동차,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와 'K-UAM 원팀'이라는 컨소시엄을 이뤄 국토교통부의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1년 11월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손잡고 UAM 협의체인 'K-UAM 원팀'을 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도전에 나섰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5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K-UAM 원팀 이외에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의 'K-UAM 드림팀', LG유플러스-한국항공우주산업-카카오모빌리티-GS건설-GS칼텍스의 'UAM 퓨처팀'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이뤄 경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체제조 업체와 비교해 여객, 운항, 관제, 정비 등에 대한 경험을 강점으로 지닌 만큼 항공교통관리를 시작으로 항공운송, 정비 등 서비스 분야로 도심항공교통 참여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사업을 통해 기체의 안전성과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 등의 통합운용능력을 확인하는 실증 단계에 있다.

1단계를 통과한 컨소시엄은 조종사가 실제 탑승해 실증하는 2단계를 수행하게 된다. 국토부는 2025년 6월 2단계 실증을 마치고 같은해 10월 도심항공모빌리티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2년 11월10일 인천광역시, 인하대학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UAM 안전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 및 참가 기관은 항로설계·관리, 운항통제·교통관리 등 UAM 안전 운항 및 초기 상용화를 위한 운용 개념과 절차를 만드는 데 협력한다. UAM 운항을 위한 법 제도도 함께 연구한다.

대한항공은 2022년 4월부터 도심항공모빌리티 감시정보 획득체계 연구개발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운항통제시스템과 운항 모의시스템을 개발 및 실증하고 있다.

운항통제 시스템은 운항사가 비행계획, 비행감시 및 스케줄 관리에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기상, 공역, 통신, 버티포트(UAM 터미널) 등에 관한 부가정보를 제공한다.

운항사 모의시스템은 비행 준비부터 비행 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모의하는 시스템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의 안전운항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 대한항공은 도심항공모빌리티와 관련해 무인항공기 통합관제 시스템(UMS·UAS Management System)도 개발하고 있다.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3년 2월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에서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우주연구원과 성공적인 UAM(Urban Air Mobility) 통합 운용성 실증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 육성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항뿐 아니라 우주산업, 무인기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에는 소형발사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위성 구조계 제작, 한국형 BFT 대형통신위성 안테나, 방위산업 등이 속해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항공우주사업 부문은 누적 매출 4485억 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항공운송 사업과 비교해 비중은 미미하지만 대한항공은 꾸준히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무인기 쪽은 2007년 첫 자체 개발 무인기 KUS-7을 선보인 뒤부터 국내 무인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3년 10월17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는 무인기 실기체, 사단무인기, 발사대, 지상 통제 차량,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저피탐 무인 편대기, 전술급 사단 무인기 등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소형발사체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와 3톤 엔진 등과 같은 위성의 핵심 구성품 개발을 시작으로 우주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5년부터 ‘한국형 GPS’인 KPS 위성 1호기 구조계 개발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8호기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형 GPS인 KPS 구축 사업은 2035년까지 정지궤도에 위성 8기를 배치해 한반도와 주변 영역에 대한 센티미터급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정밀한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KPS를 통해 유사시 미국의 통제 하에 있는 GPS를 대체해 위성항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최연소 임원으로 선임된 후 여객사업본부장 맡아
우기홍은 2007년 한진그룹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발탁된 데 이어 2009년 12월 인사에서 미주지역본부장을 맡았다.

우기홍은 1962년 생으로 당시 한진그룹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임원진에 합류하게 됐다. 국제협력과 영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이 평가받았다.

당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전무로 승진하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전무로 승진하면서 3세경영 체제를 준비하던 때였다.

우기홍은 2011년 대한항공의 핵심 보직인 여객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여객사업본부는 대한항공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여객사업본부장은 고위 경영진에 오르기 위한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대한항공이 걸어온 길
1969년 3월 한진상사가 대한항공공사 운영권을 인수하면서 출발한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 항공사이자 스카이 트랙스 5성급 항공사로 발전했다.

한진그룹 계열의 항공사로 한진그룹의 총자산 중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대규모 항공사이자 세계 3대 항공 동맹 중 하나인 스카이팀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미국의 델타항공, 프랑스의 에어 프랑스, 멕시코의 아에로멕시코와 함께 창립을 주도했다.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중에서도 대한항공의 영향력은 큰 편이며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 위상이 매우 높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을 허브로 수많은 국제선을 운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노선의 규모가 방대한데 그 지역의 대형 항공사들이 스카이팀에 가입한 이후에도 여전히 해당 노선은 대한항공의 주력일 정도이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의 중국 의존도는 다른 항공사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는 플래그 캐리어인만큼 유럽과 미주행 장거리 노선이 탄탄한 덕분인데 특히 동아시아 항공사 중 가장 다양하고 촘촘한 미주 노선을 자랑한다.

이 밖에 화물운송, 항공우주산업, 자체 정비, 여객기 개조, 부분 제조까지 손을 뻗고 있다.

2024년 6월 기준 한진칼이 지분율 26.13%를 가지고 있고, 국민연금이 6.92%, 우리사주조합이 2.96%, 조원태 회장이 0.01%를 들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2024년 5월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안전운항시설 및 안전관리체계 소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기홍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우기홍은 양사 통합을 위해 대한항공 일반노조와 조종사노조를 각각 만나 간담회를 여는 등 노조와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사 통합 이후 초대형항공사로 변신하는 대한항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것 역시 우기홍의 과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되면 여객과 화물 운송 규모 기준으로 세계 7위의 초대형항공사(메가 캐리어)가 탄생하게 된다.

우기홍은 초대형항공사의 최대 장점인 규모의 경제를 통해 항공사업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과 겹치는 비효율 노선을 효과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통합 대한항공이 탄생하면 노선 독점과 관련된 잡음이 계속해서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잡음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 평가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3년 10월18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인 슈퍼널과 'UAM 운항 사업 생태계 구축과 상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신재원 현대자동차 사장(오른쪽 두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우기홍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갈등을 중재할 정도로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신뢰를 두텁게 받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2019년 12월 말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한진칼 경영을 두고 반발하는 과정에서 어머니 이명희 전 이사장이 조 전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이명희 전 이사장과 크게 다퉜다.

조원태 회장은 이후 조현아 전 부사장이 KCGI와 손을 잡자 이명희 전 이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우기홍을 동석하도록 했다. 우기홍은 이 자리에서 조 회장과 이 전 이사장 사이 갈등을 중재했다.

우기홍은 조원태 회장이 경영전략본부장이던 시절에도 경영전략본부 총괄을 맡아 손발을 맞췄다. 우기홍은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을 맡은 후 사장으로 승진해 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확인했다.

소통능력이 뛰어나 직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한진그룹 내부에서 ‘최연소 상무’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능력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과 서용원 전 한진 대표이사 사장, 강영식 전 한국공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이른바 ‘한진그룹 서울대 4인방’으로 불리면서 한진그룹의 대표적 전문경영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회사 경영을 위해서는 정부를 향해서도 소신발언을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우기홍은 2019년 11월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및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토론회’에서 “항공사 운영 관련 인가제도, 징벌적 과징금 제도 등 자율적 경영을 힘들게 하는 제도를 해결해줘야 국적항공사들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5월3일에도 정부의 항공여행 정책과 관련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미주사업본부와 여객사업본부 등을 맡으면서 미국 항공업계에도 인적 네트워크를 두텁게 쌓아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우기홍의 역할이 컸다.

2019년 7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기홍 우'를 찾으며 ‘천재 사업가’라고 드러내놓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는 대한항공이 보잉 항공기를 10조 원 이상 구매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건사고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대한항공 항공기. <대한항공>
△선호 좌석 유료화 방침, 여론 반발에 철회
대한항공은 국내선 항공편에서 승객들이 선호하는 일반석을 추가 요금을 받고 배정하기로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바로 철회했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9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선 알반석에 엑스트라레그룸과 전방 선호 좌석을 대상으로 추가 요금을 받아 배정하겠다고 공지했다. 엑스트라레그룸은 다른 일반석보다 공간이 넓으며 전방 선호 좌석은 착륙 뒤 가장 먼저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선호 좌석 유료화 정책은 2021년 1월부터 국제선에선 이미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요금 인상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홈페이지에 낸 공지를 당일 삭제했다.

대한항공은 측은 "해당 서비스는 앞 좌석 선호 승객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우선 탑승·수하물 우선 수취 혜택 등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시행하기로 한 것"이라며 "포괄적 서비스 개선 차원의 시행 목적과 달리 우려가 커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위 사업과 관련해 국가와 지체배상금 소송전
대한항공은 방위 사업과 관련해 정부와 벌인 소송전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이겼다.

서울고법 민사17-2부(부장판사 차문호 오영준 한규현)는 2024년 8월29일 대한항공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물품대금 소송 2심에서 “방위사업청은 대한항공에 약 233억 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방사청이 대한항공에 약 473억 원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는데, 2심에서는 추가로 233억 원을 더 지급하라고 한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3년 3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이 운용 중인 P-3해상초계기 레이더, 주야간 식별 장치 등 10종류 장비를 새로 장착하는 4409억 원 규모의 성능개량사업을 수주했다.

대한항공은 201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을 세웠지만 4년 정도 지체됐다.

방위사업청은 지체를 사유로 물품대금에서 약 726억 원을 제외한 금액을 대한항공에게 지급했다. 이에 대한항공이 소를 제기했다.

1심에서 방사청이 대한항공에 약 473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옴에 따라 대한항공과 방사청 모두 항소했고 2심에서 대한항공이 받게 될 손해배상 액수는 더 커졌다.

방사청은 이에 불복해 2024년 9월20일 상고장을 냈고 2025년 3월 현재 대법원 재판이 진행 중이다.

△‘마일리지 개편안’ 거센 반발에 철회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개편을 추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아 철회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 2월22일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개편안이 나올 때까지는 이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애초 대한항공은 2023년 4월1일부터 마일리지의 공제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변경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개편안을 시행할 예정이었다.

새 마일리지 제도 하에서는 단거리 마일리지 공제 폭이 줄어들고 장거리는 늘어나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혜택이 줄어든다는 비판이 나왔다.

소비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국토교통부까지 가세해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3년 2월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다”며 “항공 주무부처 장관으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잇따른 항공기 운항차질 사례
2022년 하반기 들어 대한항공에서 모두 4차례의 항공기 운항차질 사례가 발생했다.

2022년 10월30일 오후 7시45분 인천을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여객기가 이륙 상승 과정에서 2번의 엔진 과열로 이상 메시지가 표출돼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271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큰 사고가 발생할 뻔한 적도 있었다.

2022년 10월23일 오후 6시35분 출발해 필리핀 세부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편명 KE631)가 현지 기상악화로 공항에 착륙한 뒤 활주로에서 이탈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로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9월29일 오전 4시경(한국시각)에는 영국 런던공항에서 출발을 위해 유도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항공기(KE908편)가 게이트로 진입하던 아이슬란드에어 여객기(FI454편)와 서로 날개가 부딪혔다.

사고가 난 대한항공 항공기는 보잉 777-300ER 여객기로 승객 198명과 승무원 1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로 다친 승객은 없었다.

2022년 7월9일에는 오후6시25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공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한 지 1시간30여 분 만에 기체 이상으로 인근 공항인 아제르바이잔의 바쿠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215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는 이스탄불을 떠나 오전 10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운항 중 오른쪽 2번 엔진의 진동이 감지됐고, 기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비행기 엔진 중 하나에 이상이 생겼다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 착륙으로 다치거나 병원에 이송된 탑승객은 없었다.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항공업계 전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2년 11월2일 11개 국적 항공사 최고경영자들을 불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안전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우기홍은 안전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A330 항공기를 퇴역시키는 등 기재 현대화를 위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현동 부지 관련 서울시와 갈등
대한항공은 2021년 12월24일 서울시, 토지주택공사와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와 맞교환하는 내용의 3자간 매매·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토지주택공사에 송현동 부지를 5578억9712만 원에 매각하고, 토지주택공사는 이 땅을 서울시 시유지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와 교환하고 공동주택을 건설한다.

송현동 토지는 과거 대한항공이 호텔 건설을 추진하던 곳이지만 규제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내놓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 송현동 토지를 매각하는 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서울시는 2020년 6월5일 송현동 부지의 공원화와 관련한 토지보상비로 4670억 원을 책정한 내용을 담은 ‘북촌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공고했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공원화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고 시정권고를 구하기 위해 2020년 6월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에 대한 보상금액으로 4670억 원을 산정하고 보상금의 지급시기를 2022년으로 제시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로 매각금액을 당장 확보하려는 대한항공은 난색을 표시했다.

게다가 송현동 부지 공원화 정책을 이끌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2020년 7월9일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송현동 부지 공원화 정책이 표류하게 됐다.

국민권익위는 서울시와 대한항공 사이 중재에 나섰다.

국민권익위가 작성한 조정문에는 서울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내세워 송현동 부지를 확보하고 이를 시유지와 맞바꾸는 3자매매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권익위의 조정은 민법상 ‘화해’의 효력을 지니기 때문에 이행청구권과 관련한 조항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권익위는 해당 조정문을 같은 해 11월16일 공문으로 대한항공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서울시에 보냈고 당사자들의 수정의견을 반영해 같은 달 20일과 23일에 2차례 더 의견조회를 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시점이나 대금지급 시점, 이행청구권 등과 관련한 문구를 두고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가 합의식 전날인 2020년 11월25일 계약시점을 두고 “조속한 시일 안에 계약을 체결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로 교체하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최종 합의식이 성사되지 않았다.

국민권익위는 이후 '부지 매매시기를 2021년 4월30일로 특정하고 천재지변 등 사유가 있다면 관계 기관이 협의해 정한다'는 내용의 조항을 넣는다는 중재안을 보냈지만 서울시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협의가 난항을 겪었다.

이후 2021년 4월26일 국민권익위가 조정안을 최종 확인해 발표했다.

국민권익위의 최종 조정안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토지주택공사는 상호협의를 통해 주택공급 정책과 연계해 택지공급이 가능한 시유지를 대상으로 교환부지를 결정하고 서울시는 역사문화공원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직원 연차수당 미지급으로 검찰수사 받아
우기홍은 2019년 4월3일 대한항공 직원들의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입건돼 검찰수사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우기홍은 등기상 대한항공의 공동대표이사이기 때문에 입건된 것으로 파악된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대한항공 근로감독 자료를 보면 우기홍은 공동대표이사로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연차수당 244억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우기홍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생리휴가 3천 건을 부여하지 않은 혐의도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은 사건을 공안부(부장검사 김성주)에 배당했다.

서울남부지검은 2021년 4월 연차수당 미지급 건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처분, 생리휴가를 부여하지 않은 건에 대해서는 전체 승무원 규모 및 근무일수에 비추어 죄질이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2월9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열린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대한 승인 여부 심의 전원회의'에 참석 대기 중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7년 대한항공에 기획관리실 사원으로 입사했다.

2005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장을 맡았다.

2007년 대한항공 뉴욕여객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을 맡았다.

2011년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13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총괄담당을 맡았다.

2014년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17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20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비상근부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5년 1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격됐다.

◆ 학력

1978년 안의중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과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3년 3월20일 상공의 날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24년 6월 공시보고서를 보면 대한항공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16억8700만 원이다. 우기홍의 보수는 8억7500만 원이다. 조원태 회장이 보수가 높아 평균보수가 크게 올라갔다.

2024년 6월 기준 대한항공 보통주 6556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2월28일 기준 1억5472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이 2023년 7월18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임금교섭 조인식에서 오필조 노동조합 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 항공사로서 새로운 미래를 떼는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를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는 역사를 만들어가자." (2025/02/25, 성과급 규모를 밝히는 사내메신저에서)
“기업결합 이후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5개 회사와 함께 지방발 노선 공급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 (2025/02/17,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회사의 발전과 임직원 모두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손을 맞잡은 건강한 노사관계가 대한항공 성장의 든든한 기반이 됐다. 오늘 한마음페스티벌을 계기로 아름다운 노사 상생과 화합의 문화가 더욱 공고해지길 소망한다." (2024/04/13, 대한항공 노조 창립 60주년 노사 합동 페스티벌에서)

“지난 5년 동안 양사 조인트 벤처는 한국, 미주, 아시아 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했다.” (2023/06/01,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 벤처 5주년 기념 행사에서)

“기업결합 심사가 쉽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려운 일이지만 계획대로 하고 있다.”

“다른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무산되고 있다. 2년 반 동안 다들 한이 맺혔다.” (2022/05/03,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가 끝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용 유지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직원 노고와 관련해서도 경영 정상화 때 꼭 보답하겠다.” (2021/10/06,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2021년 임금교섭에서 임금인상 여부를 회사에 위임한 데 대해)

“네이버의 신기술을 활용해 항공 서비스의 질을 높여 고객가치를 실현하겠다. 이번 협력을 통해 급속히 변화하는 항공산업에서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힘쓰겠다.” (2021/02/25,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네이버와 대한항공의 업무협약식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한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라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직원들의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놓고 통합작업을 진행하겠다.” (2020/12/09, 최대형 대한항공 일반노조 위원장과 최현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Who Is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5년 1월10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엑설런스 프로그램 후원 협약식'에서 프로골퍼 윤이나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희생했기에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양한 경영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 (2020/12/08,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7회 기업혁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에)

“제3의 신규 브랜드로 가기는 시간과 투자비용상 적절치 않다. 통합이 진행되면 하나의 브랜드로 운영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기존 브랜드도 활용방안을 찾아보겠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여객 슬롯 점유율은 38.5%이며 화물기까지 포함하면 40%다. 국내시장에서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고 독점과 관련한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20/12/02,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항공과 이사아나항공 통합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라 노선 재정비, 조직 효율화 등을 통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51년 됐는데 한 번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한 적 없다. 이런 기조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간다고 한다면 노조도 잘 이해할 것이며 상시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가겠다.” (2020/11/20,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2차 관광산업위원회’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9년 말 실시한 대한항공의 희망퇴직은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다.” (2019/12/12,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추춰홍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간담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일방적 고객 위주 정책이 아시아나항공 사태를 유발했다. 항공사 운영관련 인가제도, 징벌적 과징금 제도 등 자율적 경영을 힘들게 하는 제도를 해결해줘야 더 활발한 기업경영이 가능할 것이다.” (2019/11/11,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및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서 전 세계에서 친환경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대한항공은 공식 항공사로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가 '녹색코리아'의 국격을 한층 높이는 성공적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하겠다." (2012/04/03,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조직위원회 사무처에서 열린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공식 항공사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존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의 전 좌석을 완전히 바꾸고 이코노미석 전 좌석에 오락시설을 장착해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항공기를 1달에 1대 이상 개조해가고 있으며 신규로 도입하는 비행기도 최신 좌석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장착하고 있다.“ (2006/03/13,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저가항공사가 넘쳐나고 여러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지만 결국 살 길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밖에 없다.” (2005/08/09, SBS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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