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가 2월28일 남미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전기 하이브리드 픽업트럭 샤크 출시행사를 열고 있다. < BYD >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 고위 임원이 트럼프 정부 출범을 전후해 도입되는 각국 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전환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BYD가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테슬라와 협업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텔라 리 BYD 수석 부사장이 “내연기관차와 경쟁을 위해서라면 테슬라와 협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BYD는 지난해 모두 176만4992대의 순수전기차(BEV)를 전 세계에 판매했다. 178만9226대를 판매한 테슬라와 글로벌 1·2위를 다툰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시장 확대라는 목표 달성에 테슬라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리 부사장은 지난해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도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확대 성과를 추켜세우며 테슬라를 ‘파트너’라고 칭했다. 이러한 입장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BYD가 전기차 및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외국 기업과 공유할 의향이 있다”며 테슬라 외에 다른 업체와도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BYD가 최근 관세를 비롯한 각국의 전기차 지원 축소에도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BYD가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된 100% 관세율 및 이번 트럼프 정부에서 10% 추가 관세 영향권에 들지 않는다는 점이 낙관적 시각에 근거로 꼽혔다.
BYD는 미국에 버스와 같은 전기 승합차만 판매한다. 리 부사장은 앞으로도 미국 전기승용차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물론 BYD도 유럽연합(EU)이 매긴 중국산 전기차 대상 고율 관세로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를 늘리며 마냥 자유롭지만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멕시코에 공장을 신설할지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그럼에도 리 부사장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성능과 품질이 우수하고 첨단 기능이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