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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국내외 연이은 태양광 호재, 홍정권 임기 첫해 흑자전환 부푼 기대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02-28 16: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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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맞고 있는 '트리플 호재'에 힘입어 올해 실적 반등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정권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큐셀)부문 대표이사로서는 사실상 임기 첫해의 경영 행보가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국내외 연이은 태양광 호재, 홍정권 임기 첫해 흑자전환 부푼 기대
▲ 홍정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28일 증권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을 필두로 한 국내 기업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2월 들어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현지 재생에너지 사업에 보조금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부터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에 보조금 혜택이 사라진다.

전우재 KB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중국 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며 “2~3티어(등급)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신재생에너지부가 자국 내 태양광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 5위 국가인 인도에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날 정책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세계 태양광 시장의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들의 위축과 구조조정 등이 연내 가시화하고 인도에서 수요가 늘어나며 세계 시장에서 태양광 셀과 모듈의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가치 사슬 내 구조조정 압력이 높아지면서 태양광 산업에 만연해 있던 중국 기업발 공급 과잉이 해소될 계기가 마련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태양광 모듈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한국 기업에 우호적 방향의 태양광 시장 변화에 기대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와 함께 태양광 발전에도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등 지역을 통한 우회 수입에도 관세 부과를 추진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시장에서도 시장 확대를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제도의 폐지 등 내용을 담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한 사실을 증명하는 인증이다. 발전사업자는 직접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지 않아도 인증서를 구입해 의무적으로 할당된 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을 채울 수 있다.

대형 발전 사업자들이 그동안 직접 태양광 설비를 갖추기보다는 인증서 구매를 주로 의무 비율을 채워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제도의 폐지는 발전 사업자들이 직접 태양광 설비에 투자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국내외 연이은 태양광 호재, 홍정권 임기 첫해 흑자전환 부푼 기대
▲ 한화솔루션은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나타나는 우호적 환경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사실상 첫 임기를 맞는 홍 대표로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우호적 흐름에 더해 국내에서도 실적을 늘릴 기회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해 9월에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한화솔루션에 몸담으며 한국공장 모듈담당, BD&Tech사업부장, 시스템사업부장 등을 거쳐 대표 취임 직전에는 전략실장을 지내다 내부 승진을 통해 태양광 사업을 이끌게 됐다.

홍 대표의 취임 당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이 침체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해외시장에서 '트리플 호재'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우호적 영업환경까지 마주하면서 사실상 임기 첫해에 경영 행보가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실적의 양대 축인 태양광 부문과, 케미칼 부문이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2020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통합해 출범한 뒤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봤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3002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해 5천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4년 4분기부터 실적에 가세한 태양광 개발 관련 금융회사 엔핀의 기여 확대 가능성, 태양광 시황 등이 맞물리면서 한화솔루션의 실적 개선 기울기가 가파를 것”이라며 “특히 한화솔루션의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수요는 2025년 이후로도 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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