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은 28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향후 미국에서 유럽으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라네즈는 이제 북미를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고 있다. 북미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포착된다. 북미와 유럽 채널 내 인기 제품이 유사하다는 점을 비춰보았을 때, 북미 시장에서의 브랜드 육성 효과가 유럽에서도 빛을 보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의 기존 사업이 서구권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
오프라인에서도 채널 내 수요가 견조하며, 이에 Sephora, Space NK, Boots 등 채널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의 북미 채널은 1분기 +20% 이상, 2025년 +22% 성장을 예상한다”라며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스트라가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구권 채널 내 라네즈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라네즈는 미국 +30%, 유럽은 2배 정도 성장했다.
립 슬리핑 마스크, 바운시 앤 펌 등, 서구권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신선한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글레이즈 크레이즈 립 세럼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니스프리, 에스트라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이니스프리 세포라 전점으로 확대됐고, 1분기부터 에스트라 세포라 입점이 예정되어 있다.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조소정 연구원은 “코스알엑스는 상반기까지 미국 채널 부진과 신 지역(유럽 등)의 성장이 상쇄될 전망”이라며 “미국은 상반기까지 전방시장 내 재고 소진 여파가 지속, 하반기부터 반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북미에서의 브랜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북미에서 반응이 좋았던 Snail라인과 RX라인이 유럽에서도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조 연구원은 “현재 아모레퍼시픽만큼 서구권 채널에서 높은 매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가 없기에,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코스알엑스가 상반기에 저점을 통과하면서, 1분기 실적 전까지는 주가 하방 압력이 있을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1조405억 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965억 원으로 예상하고,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6% 증가한 4조1108억 원, 영업이익은 95% 늘어난 4295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