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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슈퍼카도 '가성비', 자율주행까지 얹어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위협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02-28 13: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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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슈퍼카도 '가성비', 자율주행까지 얹어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위협 
▲ 레이쥔 샤오미 CEO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SU7 울트라 출시 행사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샤오미가 신형 고성능 전기차 가격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낮춰 출시해 ‘가성비’를 무기로 테슬라 추격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 

샤오미는 잠재력을 인정받는 주행보조 기능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입지를 흔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샤오미는 새 전기차 SU7 울트라 공식 출시 시작가를 52만9900위안(약 1억530만 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0월 사전 주문을 받았을 때 가격은 81만9천 위안이었다. 가격을 35% 가량 대폭 낮춘 덕분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상위 모델인 ‘모델 X’와 ‘모델 S’ 시작가는 각각 72만4900위안 및 68만4900위안이다. 샤오미가 테슬라를 의식해 SU7 울트라 가격을 낮췄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샤오미 SU7 울트라는 주행 성능으로 이미 업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차량이기도 하다. 

SU7 시제품은 지난해 10월28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4도어 차량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존에 가장 빨랐던 포르쉐 타이칸 터보GT 기록을 20초 단축했다. 

로이터는 “샤오미 SU7 울트라는 테슬라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SU7 울트라는 출시한 지 2시간 만에 주문 1만 대를 돌파했다. 

샤오미는 2040년을 전후해 세계 5위권 자동차 제조사로 오르겠다는 중장기 목표 아래 전기차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월 내놓았던 회사 첫 전기차 SU7 판매 성과도 눈길을 끈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SU7 24만8천 대를 주문받아 13만5천 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30만 대다.

샤오미 SU7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중국에서 테슬라 모델3 판매량도 앞질렀다. 
 
샤오미 슈퍼카도 '가성비', 자율주행까지 얹어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위협 
▲ 중국 베이징 셰다오 지역에 위치한 테슬라 배송센터 방문객이 27일 건물을 등진 채 스마폰을 보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레이쥔 샤오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12월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전기차 콘퍼런스에서 “테슬라와 포르쉐에 버금가는 자동차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채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그의 포부가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로이터는 “SU7 울트라 출시를 계기로 이런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샤오미가 차세대 기술인 자율주행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샤오미는 자율주행 ‘HAD(Hyper Autonomous Driving)’를 SU7 울트라와 함께 내놨다. 12대의 카메라와 라이다로 주행 보조에서 주차까지 지원하는 기능이다. 

사용 가격은 2만6천 위안으로 테슬라 주행보조 서비스인 FSD(Full Self-Driving) 중국 가격인 6만4천 위안보다 저렴하다. 

중국은 BYD,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이 자율주행을 전기차에 적극 탑재하면서 기술 성능이 차량 구매를 결정짓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율주행이 흔해져 소비자가 기술 유무보다 성능 및 가성비를 더욱 따지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샤오미가 HAD를 테슬라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것이다.

국내 KB증권도 27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자율주행을 두고 “중국 자율주행 상장사 가운데 경쟁력이 부각될 곳 가운데 하나는 샤오미”라고 꼽았다. 

샤오미가 가성비와 자율주행 기술력 모두를 잡은 전기차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 나갈 공산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과거 아이폰을 모방한 중저가 제품으로 중국은 물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밀어냈던 저력을 갖췄다. 같은 사례를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에서 재현할 수 있다. 

다만 샤오미가 자율 주차 시스템 결함으로 올해 1월 차량 3만 대를 리콜했을 정도로 기술력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이나 미국과 유럽 관세로 해외 확장이 제한적이라 한계가 뚜렷하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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