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3월3~7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관세정책, 한국 상법개정안 등 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나정환 NH투자 연구원은 28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550~268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 추진 방향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반도체기업이 공장 증설 등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이른바 'K칩스법'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반도체와 엔터, 조선, 제약·바이오, 증권 등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주는 4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시행을 앞두고 관심을 둬야 할 업종이라고 바라봤다.
나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관세 정책을 부과하겠다고 발언하고 있지만 시행 시점이 번복되고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관세가 결국 협상용이라는 인식에 시장의 우려는 낮아진 상황인 만큼 관세 타격이 예상됐던 반도체업종에 오히려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시설 투자에 관한 세약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는 ‘K칩스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점도 반도체주에 우호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에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상법개정안 국회 상정이 보류된 상황이고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도 “여야가 모두 국내 증시 주주가치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