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밀본 오사카 덴노지 철도역 테슬라 충전 설비가 비어있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가에 당분간 뚜렷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투자은행 관측이 나왔다.
테슬라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투자은행 바클리스는 26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주가가 이른 시일 내에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26일 미국 나스닥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3.96% 하락한 290.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세가 닷새째 이어지는 중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17일 역대 최고가인 479.86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전할 기미가 당장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투자은행 구겐하임도 테슬라 주식에 ‘매도’ 등급을 유지했다.
댄 레비 바클리스 분석가는 “트럼프 정부 들어 수혜를 기대했던 투자가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주가 상승세에는 사업 기초 여건(펀더멘털)이 반영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전기차 출하량 및 매출을 거둔 점이 주가 하방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배터리 생산 난항으로 전기차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자체 예상을 언급했다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레비 분석가는 “테슬라 주가가 반등할 경로는 제한적”이라며 “올해 1분기 실적 또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다반 레비 분석가는 올해 6월 자율주행 무인 차량호출 서비스 ‘로보택시’ 출시가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