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IBK투자증권은 26일 오리온에 대해 1월 판매 실적은 중국 기저 부담을 고려시, 양호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오리온의 1월 잠정 판매(국가별 단순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3180억 원, 영업이익은 8.5% 감소한 568억 원을 기록했다.
▲ 오리온의 해외 법인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베트남이며, 가장 낮은 곳은 러시아다. <오리온> |
내부거래에 대한 연결 조정을 제외하면, 1분기 추정치(매출액 8021억 원, 영업이익 1311억 원) 대비 매출액은 39.6%, 영업이익은 43.3%를 달성했다.
국내와 베트남, 러시아 법인 실적이 양호했으나 중국은 기저 효과로 부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별로, 국내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945억 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172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내수 부진 영향이 이어지며 매출이 소폭 성장에 그쳤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분이 반영된 제품이 1월부터 출고됐고, 부재료 등 원가 비용 관리로 외형 대비 이익 증가 폭이 컸다. 가격 인상 효과는 3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1% 감소한 1420억 원, 영업이익은 26.7% 줄어든 244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춘절(명절) 시점 차에 따른 기저 부담과 코코아 등 투입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간식점 등 고성장 채널 입점을 강화하는 한편, 봄 시즌 신제품 출시를 확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0% 늘어난 617억 원,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125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뗏(명절) 판매 효과의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쌀과자 및 베이커리 제품 라인업을 확대,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그는 “러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6% 늘어난 198억 원,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27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몽골, 카자흐스탄 등 수출(비중: 약 15%) 호조세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공장 가동률이 120%를 상회하는 가운데, 3분기 말 파이(후렌치파이, 참붕어빵 등) 생산 라인 약 30% 증설 이후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아니 전쟁 종전시, 서유럽 국가 판로 회복 및 환율 안정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리온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9% 늘어난 3조3508억 원,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5881억 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7.5%에서 2025년 17.8%를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