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요코하마항에 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각) 쉘은 LNG 시장 주요 트렌드와 수급 전망을 담은 'LNG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 중공업 및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 움직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등 영향에 글로벌 LNG 수요는 2040년까지 2024년 대비 약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인 수치로 따지면 2040년 LNG 수요는 연간 최대 7억18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예측 6억8500만 톤보다 약 4.8% 상향 조정됐다.
2024년 기준 글로벌 LNG 수요는 2023년 대비 약 200만 톤 증가한 약 4억700만 톤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중국은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LNG 수입 용량을 가장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까지 자국민 약 1억5000만 명이 필요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증설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도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약 3000만 명에 추가적으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배관 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운 부문에서도 LNG 추진 선박의 신규 주문 수가 증가하면서 시장 수요가 2030년까지 매년 1600만 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과 비교하면 2030년까지 약 60% 증가하는 것이다.
톰 서머스 쉘 LNG 마케팅 및 트레이딩 부문 수석 부사장은 "최신 예측에 따르면 세계는 개발 및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전, 냉난방, 산업 및 운송 부문에서 더 많은 가스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LNG는 증가하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안정적이고 유연하며 적응 가능한 방식으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호하는 연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