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26 09: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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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상상인증권은 26일 한국콜마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해외 실적은 완만하지만 개선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0% 늘어난 5905억 원,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368억 원을 기록했다.
▲ 한국콜마는 2025년 실적에서 캐나다콜마와 연우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좋은 매출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
부문별로,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 하락했다. 전통 상위 고객사들의 매출이 부진했으나, 일부 해외 수출 고객사들의 선전으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됐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은 일회성 비용(인센티브, 제품 보증 관련 충당금 등) 반영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하락,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연간 거래 고객사 수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음에도(2023년 60여 개, 2024년 100여 개)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주문 금액 감소로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
북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5%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캐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김혜미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계속해서 최대 고객사의 판매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연말 성수기 효과로 출하량 증가했으나, 캐나다는 매출 기여도 높은 글로벌 고객사의 불황이 장기화되며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연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며,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미국 사업은 양호했으나, 국내 주요 고객사의 매출 부진이 전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HK이노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디션 가격 경쟁 심화에 따른 H&B 부문 부진에도, 케이캡 수익 구조개선 및 중국 로열티와 완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기대비 5%, 13%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사 영업이익 감소에 따라 전체적으로 아쉬웠으나, 미국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흑자로 턴어라운드한 점은 내용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기존 한국콜마의 약점이었던 높은 별도 법인 의존도가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미국 1공장 수익 구조 안정화와 함께 3월부터 미국 2공장 신규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며, 일시적으로 적자 기록했던 중국 역시 썬케어 생산 돌입에 따라 전체적인 해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콜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8% 늘어난 2조6434억 원,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225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