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5-02-24 10: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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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배터리·전기차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및 ESS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이 2023년보다 39% 증가한 1460GWh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점유율이 14%로 집계됐다. 각 사 공장들. <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9%로 3위, 삼성SDI는 3%로 8위, SK온은 2%로 9위를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3사 합산 점유율은 2023년 24%에서 지난해 14%로 10%포인트 감소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빠른 확산이 점유율 하락의 이유로 꼽혔다.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열 안정성이 뛰어나 ESS뿐만 아니라 EV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현재 LFP 배터리 양산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 중국 기업들에게 점유율을 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은 점유율 41%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023년보다 점유율이 5%포인트 증가했다. BYD는 2023년과 같은 점유율 15%로 2위에 올랐다.
상위 톱10 기업들의 합산 점유율은 90%를 기록했다. 2023년보다 2%포인트 줄었다.
SNE리서치 측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배터리 시장이 LFP 배터리로 급격히 돌아선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LFP 배터리 개발과 라인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