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금 가격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시장 참여자들의 선호도가 비트코인 대신 금으로 쏠리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비트코인 시세는 부진한 추세를 보이는 반면 금값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투자자 선호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20일 “비트코인 시장에서 차익 실현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2월 들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좀처럼 뚜렷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금 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비트코인과 분명하게 차이나는 흐름을 나타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문가들은 거래량 위축과 상승 모멘텀 부재를 비트코인 시세 부진에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반면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과 금 시세는 종종 비교 대상에 오른다. 두 자산 모두 경제 불확실성 및 화폐 가치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아직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데 한계를 맞으며 금 시세 흐름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비트코인 대신 금에 분명하게 쏠리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금값 상승세는 비트코인 투자 수요 감소로 이어져 악재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7093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