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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리어케어 본부장 박형준 "CEO급 헤드헌팅 성공의 관건은 비밀 엄수"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5-02-2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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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리어케어 본부장 박형준 "CEO급 헤드헌팅 성공의 관건은 비밀 엄수"
▲ 박형준 커리어케어 인사이트 본부장이 CEO급 인재 컨설팅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커리어케어>
[비즈니스포스트] “CEO급 인재 채용은 단순히 적임자를 찾는 게 아니라 기업 성장의 '전략적 동반자' 역할을 하는 작업이다. 기업과 후보자 모두를 만족시키려면 시장과 조직의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박형준 커리어케어 인사이트 본부장은 “요즈음 세계적으로 소비재와 유통 산업에서 1인 가구 증가와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의 경영자들도 새로운 전략으로 무장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는 20일 박 본부장을 만나 최근 소비재와 유통분야의 기업 경영자들이 경기침체 상황에서 어떤 인재전략을 펼치고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본부장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롯데칠성에서 주류와 음료의 신제품들을 론칭했다. 현재 커리어케어 인사이트본부의 본부장으로 컨설턴트 조직을 이끌며 한국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는 경영자와 핵심 전문가를 발굴하고 있다.

- 소비재와 유통 분야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나.

“가장 큰 변화는 '1인 가구 증가'와 '미니멀라이프 스타일의 확산'이다. 소비의 중심이 4인 가구에서 1~2인 가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과 서비스에서도 소형화와 간편화 바람이 거세다. HMR(즉석조리식품) 시장의 급성장은 이러한 추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변화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 기업이 필요한 전문성이나 리더십도 변했을 것 같다.

“당연하다. 지금 기업에 필요한 경영자는 변화의 방향뿐 아니라 속도와 강도를 읽고 대처할 수 있는 통찰력과 혁신 역량을 갖춰야 한다. 단순히 과거의 성공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최고경영자는 현 상황에서 실질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기존 조직 구성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 능력도 갖춰야 한다.”

- 컨설턴트로서 기업이나 후보자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비결이 있다면.

“신뢰는 기본적으로 컨설턴트의 통찰력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 컨설선트의 업무와 시장 이해도가 떨어진다면 신뢰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나는 항상 시장과 조직을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변화의 흐름을 읽기 위해 현업 담당자들을 만나고 연구 논문이나 언론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한다. 

특히 현장을 직접 관찰하려고 노력한다. 매주 주말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방문해 제품 배치와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고, 시장 동향을 파악한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 후보자에게 적합한 기업과 직무를 제시한다.”

- 주요 대기업의 CEO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하는 게 인상적이다.

“나는 CEO급 후보자를 평가할 때 늘 ‘성공 DNA’를 염두에 둔다. 막연하게 이전 회사에서 성공 경험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이 후보자의 과거 성공 경험이 경영을 책임지게 될 회사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상해 본다. 일종의 War Game(전쟁게임처럼 시뮬레이션 하는 일)을 해 보는 것인데 이런 방식을 통해서 후보자가 성과 창출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기업에 추천한다.”

- CEO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는가.

“가장 중요한 것이 '보안'이다. 최고경영자나 고위 임원 프로젝트는 대개 기존 경영자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기업이나 후보자 모두 진행 상황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자칫 정보가 새면 프로젝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렇듯 기업이나 후보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보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내가 고객기업은 물론 CEO급 후보자들과 장기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일 것이다.”

- 헤드헌팅을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헤드헌팅은 시장의 흐름과 고객기업의 상황, 후보자의 역량을 파악하고 이것들을 결합하는 과정이다. 단순히 조건에 맞는 후보자를 찾아내는 게 아니다. 기업과 후보자의 호흡이 잘 맞을까를 고민하면서 후보자를 선별하고, 설득과 조정, 중재를 통해 상호합의점을 찾아내야 프로젝트가 끝나는 ‘인재의 종합예술’이다. 

임원급 프로젝트의 경우 고객기업이 원하는 탁월한 후보자를 발굴해도 조직문화나 사업방향과 맞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과 후보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 헤드헌터의 역할이자 보람이다.”

- 커리어케어의 인사이트본부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인사이트 본부는 기본적으로 현업 경험이 풍부한 헤드헌터들이 포진해 있다. 이 때문에 각 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가 깊고 현업과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특히 소비재와 유통 산업을 담당하는 컨설턴트들이 많아 이 분야의 CEO급 후보자와 핵심인재 발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본부장은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이 타개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 타개책의 핵심은 '인재'"라고 강조했다. 불황의 터널을 통과할 때까지 조직과 사업을 유지하는 핵심동력도 인재이고, 터널을 통과한 뒤 등장할 호황국면에 대비하는 비책도 유능한 경영자와 핵심인재라는 것이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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