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얼 아이브즈 애널리스트가 18일 하나증권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오후 7시, 여의도에 찬바람이 몰아치는 와중에도 투자자들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뉴욕 월가의 거장 애널리스트가 방한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늦은 귀가를 마다하지 않았다.
하나증권은 18일 본사에서 ‘2025 글로벌 주식 대전망-월가 애널리스트의 통찰’을 주제로 고객 대상 세미나를 열었다.
미국 월가 증권사인 웨드부쉬(Wedbush)의 애널리스트 대니얼(댄) 아이브즈(Daniel Ives)가 연단에 올랐다.
댄 연구원은 일찍이 테슬라, 팔란티어 등 최근 미국증시를 뜨겁게 달군 기술주 주가가 소위 ‘동전주’인 시기부터 러브콜을 보냈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업계에서 ‘터무니 없다’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 결과 최근 월가에서 대표적인 ‘선지자’로 유명세를 얻었다. 특히 테슬라에 대해서 우호적인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인데 지금까지도 회의론자들로부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확신을 굽히지 않았다.
댄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트럼프 정부 입각은 세기의 베팅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서비스가 탄탄대로를 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18일 하나증권 세미나 현장을 찾은 투자자들. <비즈니스포스트> |
이어 “정부효율부, 브랜드 이미지 실추 등 문제가 있긴 하지만 결국은 잡음에 그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자율주행이 향후 테슬라 가치의 90%는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성장성을 높게 보았다. 특히 자율주행이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가장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분야라며 테슬라가 AI 테마에 강한 노출도를 지니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가 추진하고 있는 로봇사업인 ‘옵티머스’도 가망성이 크다고 보았다.
한편 그는 이날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과도 같다며 올해 증시를 주도하는 테마주도 AI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