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르와 K스포츠 기금출연과 추가투자를 보고받지 못했다며 책임론에서 빠져나갔다.
신동빈 회장은 6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이나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으로부터 K스포츠의 추가출연 요구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저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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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얼굴을 만지며 생각에 잠겨있다. |
신 회장은 공소장 내용과 다른 대답이라는 지적에 “공소장을 본적이 없어 어떻게 쓰여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검찰은 11월20일 안 전 수석 등을 구속 기소하며 공소장에서 ‘박 대통령이 신 회장과 독대한 뒤 안 전 수석에게 K스포츠재단 사업에 75억을 부담하기로 했으니 진행 상황을 챙겨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인원 부회장에게 K스포츠에 추가로 출연할 것을 지시한 적이 없냐는 질문에도 “그런 지시를 내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오전 질의 시간에 재단 출연은 숨진 이인원 부회장과 해당부서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추가 출연이 압수수색 무마용이었던 것 아니냐고 묻자 “압수수색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우리 조직 정보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재단 기금출연을 놓고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 회장은 “전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관해 1년에 한번 정도 보고받지만 70억 원과 지난해에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보고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적 논란에 대해서는 “롯데그룹은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 일본롯데가 한국롯데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그런 지적을 받아 호텔롯데를 상장하려고 했으나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무산됐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