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사단법인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함저협)가 브라질 음악 저작권협회 대표단체와 음악 저작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함저협은 지난 14일 브라질 음악저작권협회(ABRAMUS)와 브라질 내 함저협 회원 저작권 보호를 위한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왼쪽)와 ABRAMUS 로고. <함께하는 음악저작인협회> |
브라질 음악저작권협회는 저작권 사용료 분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22년 차세대 저작권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저작권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산 시스템을 갖췄다.
이번 계약으로 함저협 회원 5천여 명이 보유한 약 40만 곡의 음악 저작물이 브라질에서 브라질 음악저작권협회의 보호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강풀 작가의 웹툰을 다룬 드라마 ‘무빙’과 ‘조명가게’ 등 함저협이 저작권을 관리하는 컨텐츠가 브라질에서 저작권 사용료가 생기면 이를 브라질 음악저작권협회가 징수해 함저협에 분배한다.
브라질 음악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시장 중 하나로, 2023년 들어 전년 대비 13.4% 성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세계 9위의 음악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7위)과 비교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인구 측면에서도 브라질은 약 2억1천만 명으로 한국(약 5200만 명)의 약 4배 규모며 디지털 스트리밍 시장 확대와 함께 음악 소비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또한 K-POP과 한국 드라마 OST, 영화 음악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며 한류 음악이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
▲ 스코 마나미 일본음악저작권협회 국제부 상무이사(맨 왼쪽부터), 이자와 카즈마사 이사장, 박혁철 함저협 전무이사, 김동현 본부장, 이태진 국제법무국장 등이 지난 1월14일 실무회의 전 상견례를 갖고 있다.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
함저협은 이번에 브라질 음악저작권협회와 맺은 계약이 브라질 내 한국 음악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저협과 브라질 음악저작권협회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브라질 음악 시장에서 한국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저작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동헌 함저협 이사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 창작자들이 브라질에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한국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저협은 회원들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함저협은 지난해 12월 일본음악저작권협회(JASRAC)와 저작권 관리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일본 내 회원 저작권 보호를 시작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