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17 11: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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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증권은 17일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562억 원, 영업이익은 97.1% 줄어든 3천만 원으로 컨센서스(매출 617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를 크게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8월부터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수주 상황이 경색된 데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지난해 4분기 지역별 전년 동기대비 매출 성장률은 국내 -3%, 해외 -19%로 파악됐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전반적인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이익률 하락 폭이 컸다”라며 “또한, 용인 공장 증축 및 신규 설비 구축 등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감가상각비는 지난해 2분기 23억9천만 원 → 3분기 24억5천만 원 → 4분기 26억9천만 원이었다.
박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수동 타정 설비를 활용한 제품의 주문 증가와 연말 경영 성과급(3억8천만 원) 지급 등으로 인해 인건비 비중이 증가했다”라며 “지난해 4분기 35%, 3분기 28%, 2023년 4분기 28% 등”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지역별 전년 동기대비 매출 성장률은 국내 -3%, 북미 -23%, 유럽 -11%, 중국 –38%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한 319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에 이어 주력 고객사의 물량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4분기는 대체로 브랜드사의 재고 소진 기간으로 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3% 줄어든 137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신제품 교체 과정에서 물량 변동이 발생했으며, 초도 물량 확보가 미진했던 점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다행히 12월부터 오더가 회복 추세를 보이며, MCN 산하 브랜드의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28억 원을 달성했다. 경기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12월부터 납기 환경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그는 “손익분기점 매출은 30억 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0.46%로,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감가상각비 증가, 인건비 확대)로 인해 수익성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2025년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4% 증가한 3천억 원, 영업이익은 3% 늘어난 300억 원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북미 수출을 앞둔 K-뷰티, MNC 산하 브랜드, 해외 인디 브랜드 등으로의 수주 증가로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2025년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전반적인 물량 회복과 중국 주력 고객사로의 품목 확대를 바탕으로 1분기에는 700억 원대 수준의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 실적 및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도는 후순위이나, 중장기적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라며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