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역난방공사가 2024년까지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올해 임기 마지막해에 다음 과제로 미수금 정산과 함께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연료비 미정산분의 회계처리 방식 변경에 힘입어 2023년에 이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23회계연도부터 정부의 열요금 정책에 따라 원가 인상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연료비 미정산분을 손실로 처리하지 않고 비금융자산인 미수금 항목으로 반영해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이런 회계처리 방식을 유지한 데다 열판매 단가 인상분까지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미수금으로 모두 4184억 원을 인식했다. 이에 앞서 2023년에도 미수금 항목으로 4179억 원을 반영했다.
지역난방공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1329억 원, 2021년 397억 원을 올렸으나 2022년에는 영업손실 403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 뒤 회계방식 변경에 대한 한국회계기준원의 공식 승인에 따라 2023년 영업이익 3147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3279억 원(잠정집계)으로 이익 규모를 늘렸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원가 하락, 판가 상승 등으로 지역 난방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일정 수준 이상의 연간 순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회계상 영업이익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미수금 정산까지 이뤄져야 지역난방공사의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다.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7월1일 지역난방요금을 9.53% 올렸는데 이는 2023연도분 미수금부터 소급 적용되는 만큼 정산을 원활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지역난방공사의 누적 미정산 미수금은 5595억 원으로 파악된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미수금 정산이 지역난방공사 재무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23년 이후에는 현금유입이 없는 미수금 인식이 영업실적 개선의 상당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영업현금 창출을 통한 재무부담 축소가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정용기 사장은 지난해 미수금 정산 계획과 관련해 정부와 협의를 마쳐 불확실성을 지웠고 지역난방공사는 앞으로 차질 없이 정산 진행만 하면 되는 상태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2023년 발생한 미수금부터 계획에 맞춰 안정적으로 회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