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국정원장 조태용, '김건희 문자 기억 나나' 질문에 "기억 안난다"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5-02-13 17:01:5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조태용 국기정보원장이 12·3 계엄선포 전날 김건희 여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 원장은 1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정원장 조태용, '김건희 문자 기억 나나' 질문에 "기억 안난다"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는 조 원장에게 "통화 내역에 따르면 12월2일 김 여사에게 문자를 두 통 받고 (증인이) 다음날 답장을 보냈다"라며 "무슨 내용인지 기억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장 변호사는 이어 "계엄 전날과 당일에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조 원장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 원장은 이날 헌재에서 윤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 '국회의원 체포를 도우라'고 지시했다는 홍 전 차장의 증언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조 원장은 “위치추적이나 체포 지원 등은 1차장의 역량으로는 어려운 일”이라며 “지시를 하실 거면 제게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지난해 12월3일 국무회의에서 계엄령 발동에 찬성한 사람은 없었다는 진술도 했다. 

그는 “대통령실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비상계엄에 반대하거나 우려를 표시했나”라는 질문에 “(비상계엄에 찬성한 사람은)보지 못했다”라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조 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홍 전 차장의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트릴 수 있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이 공관 앞에서 메모를 썼다는 말을 지난주 헌재 증언에서 처음으로 듣고 사실관계를 파악해봤는데 아니었다”라며 “홍 전 차장은 메모를 작성했다는 시간에 공관이 아닌 청사에 있는 본인 사무실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또한 “지난해 정보위에서 어느 야당 의원이 홍 전 차장에게 ‘내가 국정원에 있을 때 유력한 사람을 통해서 7차례 나에게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라며 “그 이야기를 들으며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박지원 의원이나 박선원 의원이냐”고 묻자 조 원장은 “맞다”고 대답했다.

박선원 의원과 박지원 의원은 조 원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제가 국정원에 근무하는 4년여간 국정원에서 '홍장원 직원'을 본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제가 정보위에서 홍 전 차장에게 질문한 것이 맞지만 홍 차장이 청탁한 것이 아니다”라며 “주영대사를 역임하신 전 국정원 간부가 6~7차례 청탁, 거절한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윤휘종 기자

최신기사

[2월14일자] 비즈니스포스트 아침의 주요기사
삼성전자 런던증권거래소로 DR 이전 상장,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확대
글로벌 경제전문가 올해 한국 성장률 1.6%로 하향 전망, 물가 2% 상승 예상
두산로보틱스 신임 CEO에 김민표 선임, 차세대 로봇 개발 주도해와
CJ 미래경영연구원장에 이석준 임명,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지내
삼성생명,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
헌법재판소 "윤석열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 18일", 최종 변론기일 될 듯
[오늘의 주목주] '2차전지 반등' 포스코홀딩스 6%대 상승, 코스닥 에코프로비엠 8%..
[현장] 40분 만에 완판 맘스터치·에드워드 리 협업 버거 2종, 미리 맛보니
메리츠증권 "유한양행, 연구개발비 증가로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적자 기록"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