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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조 단위' 복합개발사업 본격화, 이한우 '전략 투자' 통해 수익성 회복 시동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2-13 15: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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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 행보를 본격화한다.

이 대표는 도급사업보다 나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복합개발사업 경쟁력을 키워 크게 저하한 현대건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조 단위' 복합개발사업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전략 투자' 통해 수익성 회복 시동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현대건설은 13일 와이디427피에프브이가 발주한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힐튼호텔 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힐튼호텔을 철거하고 연면적 10만5619평의 지하 10층~지상 39층의 대규모 복합시설을 짓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5조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총공사비는 1조1878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를 통해 상업용 오피스 등급 분류체계 가운데 최상위 랜드마크 자산을 의미하는 ‘트로피 에셋(Trophy Asset)’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애플과 블룸버그 본사를 고안한 세계적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해 초대형 오피스 1개 동과 6성급 호텔을 건설한다. 또 전체 대지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녹지로 조성한다.

이 대표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현대건설의 미래 핵심 방향성인 ‘전략적 투자자(SI)’ 전환에 속도를 낸다.

단순한 재정적 이익을 넘어 복합개발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더 나은 수익성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뤄지는 장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힐튼호텔 개발사업에서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와이디427피에프브이에 주요주주로 참여해 이번 사업을 주도해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와이디427피에프브이 지분 12.4%를 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개발사업 모든 단계에 걸친 전문성을 기반으로 재무 분석, 계약 관리, 협상 등을 담당하며 사업관리(PM·프로젝트매니지먼트)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공사 과정에서 초대형 오피스 시공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복합개발사업자 역할을 완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대표는 힐튼호텔 개발사업 이외에도 사업비는 수조 원 이상, 공사비도 1조 원을 웃도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들의 순차적 착공도 앞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업비 5조4천억 원 규모의 가양동 CJ부지 복합개발사업과 사업비 12조 원에 이르는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있다.

가양동 CJ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시행사 인창개발과 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로 연면적 77만1586㎡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 문화·쇼핑·오피스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3월 착공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과 관련해 1조5천억 원에 이르는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일을 포함해 2020년 부지 매입 때부터 인창개발과 손발을 맞춰 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3조 원 규모의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을 마무리한 뒤 지난해 말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이 사업 수주금액이 1조6천억 원가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송파구 복합용지 2필지 및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삼성동 코엑스의 2.2배 규모인 연면적 100만㎡의 업무·상업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을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관련 필지를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공급했고 현대건설은 가장 많은 지분 29.6%를 들고 신한은행, HDC현대산업개발, SK디앤디 등과 사업에 참여한다.  
 
현대건설 '조 단위' 복합개발사업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01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한우</a> '전략 투자' 통해 수익성 회복 시동
▲ 서울 중구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조감도. <현대건설>

특히 이 대표는 시공이익뿐 아니라 시행이익까지 확보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들을 통해 그간 저조했던 현대건설의 수익성 개선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이 대표 선임 뒤 최근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와 합쳐 지난해 4분기 1조5천억 원 이상의 ‘빅배스(big bath, 대규모 손실 처리)’를 단행했는데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부실털기를 진행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이전 국내 사업에서도 높은 원가율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창출력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125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 6409억 원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3.1%에서 2.0%까지 더 큰 폭으로 축소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 사업에서 각각 원가율 93.9%, 95.0%, 93.1%를 나타냈다. 2023년 연간 국내 원가율 92.9%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이에 이 대표는 선임 당시 낮은 현대건설의 수익성 개선을 과제로 받아들었는데 대규모 국내 복합개발사업은 수익성 반등의 열쇠로 꼽히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완전 자체사업부터 금융자산 활용을 통한 시행사업까지 20년 동안 다양한 개발사업 경험을 쌓아왔다”며 “경험을 통해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주요 사업지인 가양동 CJ부지, 힐튼호텔, 복정역세권 등이 올해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순차적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며 “이 사업들은 저수익 현장들의 종료 시점과 맞물려 이익 증대에 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튼호텔 개발사업이 벌어지는) 서울역은 국내 모든 도시와 전 세계를 잇는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고급인력과 관광객이 유입되는 국제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수많은 개발사업 경험과 시공 기술을 투입해 프로젝트 안정성 및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복합개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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