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가 5~10년 안에 양자컴퓨터를 실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 정상회의에서 “실질적으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5~10년 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사진)가 5~10년 안에 양자컴퓨터를 실용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차이 X 갈무리> |
피차이 CEO는 인공지능(AI)의 발전 과정과 비교하며 양자컴퓨터 개발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양자 컴퓨팅의 현재 단계는 2010년대 AI 발전 초기와 비슷하다”며 “당시 우리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초기 성과를 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글 브레인은 구글이 2011년부터 시작한 AI와 딥러닝 연구 프로젝트다. 초기 성과 이후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를 적용하는 데 약 10년이 걸렸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려면 20년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은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는 현재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10셉틸리언년(10의 25제곱)이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하는 성능을 보였다.
구글은 5년 안에 상업용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