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보툴리늄 톡신제제 ‘나보타’ 등 주요 제품 처방 확대에 힘입어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대웅제약은 2024년 4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2654억 원, 영업이익 163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3.56%, 영업이익은 22.75%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432억 원을 거둬 1년 전과 비교해 61.2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3%로 2023년과 비교해 2%포인트 확대됐다.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주요 품목들의 뚜렷한 성과와 글로벌 시장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나보타’ 등의 지속적 성장이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달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2024년 전문의약품에서 매출 8605억 원을 거뒀다.

대웅제약의 3대 혁신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는 2024년 국내외에서 합산 매출 1천억 원, 당뇨병 치료제인 엔블로도 2024년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 원을 각각 넘어섰다.

나보타도 2024년 매출 1864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매출이 27%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사업에서 최근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포함해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인공지능(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첫 자체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DWP216과 중증 간 섬유증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중인 후보물질 DWP220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경구형 GLP-1·GIP 수용체 이중작용제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마이크로 니들 패치 등에도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이사는 “경쟁 심화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혁신신약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지속적인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