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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파도' 한국까지 몰려오나? '트럼프 우산' 보호받는 조선·방산주 부상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2-03 15: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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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관세전쟁을 개시하면서 국내외 증시도 타격을 입고 있다.

당분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조선, 방산 등 트럼프 정부 하에서 확실한 수혜가 가능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한다.
 
'관세 파도' 한국까지 몰려오나? '트럼프 우산' 보호받는 조선·방산주 부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편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전쟁이 본격 개막하자 증시에도 충격이 전해지고 있다.

3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52%, 3.36% 하락마감했다.

중국의 상해종합지수(-0.06%)와 일본의 닛케이지수(-2.69%)도 하락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편관세가 실제로 이뤄지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25%), 캐나다(비에너지 25%, 에너지 10%), 중국(10%)으로부터 수입하는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지난 1일 결정했다.

캐나다는 반발하며 즉각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25%, 1150억 캐나다 달러 이상)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멕시코도 비슷한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 미국을 국제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둔 상태이지만 보복관세 부과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전쟁은 여러 방면에서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미국의 물가상승을 재차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선언한 세 국가는 2023년말 기준으로 미국 수입량의 총 43%를 차지한 국가들이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2025년 미국 물가상승률은 0.43%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3월19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51.8%였으나 현재는 84.5%까지 높아졌다. 5월7일 정례회의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같은 기간 42.7%에서 63.3%까지 올랐다.

이렇게 미국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하순 1430원대까지 내린 원/달러 환율이 현재 1460원대까지 급등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간 공급처 역할을 하는 국내 반도체 등이 타격입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악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한국, 유럽, 일본 등에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 모두 미국이 적자를 보는 교역국들이다.

이미 증권가에선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가 사실상 예정된 태풍이라며 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결국 캐나다, 멕시코 및 중국 다음으로 관세가 부과될 유력 대상국은 한국, 유럽, 일본 및 대만이 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전략으로 증권가에선 우선 캐나다, 멕시코 관세부과에 따라 자동차, 배터리 등 업종은 당분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은 미국향 우회수출을 위해 이들 국가에 자동차, 배터리 등 생산시설을 구축해 놓은 상황이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에선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자동차 공급망이 엮여 있어 차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8번까지도 국경을 넘나들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관세 부과가 불가피하다”며 “신차 가격이 약 3천 달러 정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업 역시 캐나다(배터리), 멕시코(자동차/부품)를 통한 대미 우회수출 규모가 상당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관련 중간재 수출 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보았다.
 
'관세 파도' 한국까지 몰려오나? '트럼프 우산' 보호받는 조선·방산주 부상
▲ 향후 증시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조선 업종은 안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방산, 조선 등 업종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소위 ‘수혜가 확실한’ 업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들은 경기에 둔감하며 강달러 환경이 이득인 수출주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당분간 이들 안전처로 ‘피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편관세는 고환율, 고금리 동반상승 흐름을 자극할 전망”이라며 “관세 내홍을 소화하는 단기 과정에선 조선, 방산 등의 대안 업종이 계속해서 시장 내 안전지대격 투자대안으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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