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에 네 탓 공방, 국힘 "야당 몽니에 발목 잡혀" 야당 "R&D예산 삭감해 지원 미비"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5-01-31 19: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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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산업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국내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 간담회가 열렸다.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AI 특위)’는 31일 서울 여의고 국회 의원회관에서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AI 대응전략’을 주제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인공지능(AI) 대응전략’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담회는 ‘딥시크 충격’과 관련해 여당이 직접 나서 기술인력과 예산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반도체 특별법과 첨단산업 에너지 3법도 거대 야당 몽니에 발목이 잡혀있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업종에서 주52시간제 예외를 인정하는 반도체 특별법과 AI 개발에 소요되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등은 지난해 발의된 뒤 상임위에서 논의가 중단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민주노총 심기 살피기에 급급해 반도체 특별법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며 “전략 산업들이 어떻게 되든 말든 입법 폭주, 줄탄핵, 줄특검 등 무한 정쟁으로 날밤을 새우며 미래 먹거리 법안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해 AI 산업 지원이 미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원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현 정부가 R&D 예산을 깎으며 국가 미래 경쟁력을 초토화할 동안 세계는 미래를 향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며 “주요 기업은 연구에 써도 부족한 시간을 해외 투자자나 고객사에 내란 상황을 해명하는 데 쏟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소속 이해민, 강경숙, 백선희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딥시크발 AI 생태계 충격에 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