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부진한 업황을 고려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 점이 반영됐다.
▲ 호텔신라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둔 가운데 더딘 업황 회복 속도가 반영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호텔신라> |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유지했다.
조상훈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면세점 채널의 근본적 매력도 하락과 화장품 소비 트렌드 변화, 중국 소비 침체 장기화로 실적 가시성이 하락했다”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나 투자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결국 매출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객단가가 높은 단체관광객의 회복이 가시화하거나 중국의 내수 경기 부양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발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478억 원, 영업손실 279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또한 55.6%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밑돈 실적이다.
호텔신라는 작년 4분기 중국 소비 경기 침체로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수요가 부진했고, 공항점 임차료 부담까지 겹치며 실적 부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더딘 업황 회복 속도를 반영해 호텔신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라며 목표주가를 낮춰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면세점 업태는 시내점 부진과 공항점 임차료 부담이 더해지며 실적 악화 추세가 장기화하고 있다”라며 “따이공 비중 축소, 비용 효율화 노력 등 수익성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