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상승세를 멈추고 10만~11만 달러 사이에서 횡보하며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방향성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월 말 정례회의 때까지 박스권에 머무르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23일 “비트코인 시장에 반영된 ‘트럼프 효과’가 다소 사그라들고 있다”며 “시세가 안정화되는 흐름이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사상 최고가로 올랐다. 가상화폐 규제 완화를 비롯한 정책 발표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인텔레그래프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당분간 비트코인 시세에 큰 변수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월 말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지만 양적 완화 정책이 발표된다면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연준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 방향성을 보이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연준의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추세를 보여 상승세가 한동안 주춤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를 돌파한 뒤 매수 동력이 분명하게 약화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와 같은 변수가 가격 상승세를 되찾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계기로 꼽힌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2241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