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최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놨다.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2018년 출시 이후 6년 만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이름에서부터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고 강조하는 2세대 팰리세이드를 지난 21일 직접 타봤다.
시승 차로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5706만 원)에 2열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 H제뉴인액세서리, 프리뷰 전자제어 시스템 등 모든 옵션(280만 원)이 다 들어간 5986만 원 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완전변경 모델인만큼 외관에서부터 대담한 디자인을 엿볼 수 있었다. 5분할 세로형 주간주행등, 그릴, 후면 6분할 테일램프 등을 적용했는데 헤드램프와 그릴이 이어져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차가 이번 모델에서 강조한 것 가운데 하나는 5m가 넘는 전장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길이는 5060mm, 너비는 1980mm다. 기아 카니발보다는 조금 작지만 제네시스 GV80과 싼타페보다는 더 큰 덩치를 자랑한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
이전 모델보다 크기가 커진 만큼 디 올 뉴 팰리세이드에는 9인승 사양이 추가됐다. 시승 프로그램에서는 7인승 차량을 제공받았는데, 3열에 앉아도 큰 불편함 없을 느낄 수 없었다.
운전석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2·3열 시트를 조절할 수 있고, 뒷좌석에서도 직접 전동식으로 시트를 조절할 수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묵직함은 운전석에 탑승하면서부터 느껴졌다. 일반 승용차를 탈 때의 세기로 문을 닫자 문이 닫히지 않았다는 표시가 뜨기도 했다.
겉모습처럼 웅장하기만 한 차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러우면서도 빠르게 속도가 올라갔다. 2.5 터보 가솔린의 최고출력은 281마력, 최대토크는 43.0㎏f·m이다.
팰리세이드의 묵직함과 단단함은 주행하면서 빛을 발했다. 속도를 높여도 흔들림 없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제한속도에 다다랐다는 것을 계기판을 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 주행감을 보여줬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구간에서 만난 급 커브에서도 큰 쏠림없이 안정적으로 회전했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실내. <비즈니스포스트> |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면서 1·2열 도어글래스의 차음 성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모델에서 풍절음이 잘 들린다는 아쉬운 목소리들이 있었는데, 디 올 뉴 팰리세이드에서는 높은 속도에서도 풍절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주행할 때는 주로 헤드업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정보를 확인하긴 했지만,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표시되는 정보를 파악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이번 모델에는 현대차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적용됐다. 각종 센서로 노면 정보를 파악하고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실제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불쾌한 수준의 진동 없이 부드러운 넘김을 보여줬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를 장착해 음질을 개선한 것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주로 크렐 스피커를 사용해왔다. 팰리세이드에 보스 스피커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14개의 스피커와 외장 앰프가 포함됐고, 보스만의 특허기술인 센터포인트 음향기술이 적용됐다.
발라드부터 댄스, 힙합, 재즈,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봤는데 어떤 장르에서든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했다. 차량 스피커로 듣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음질이었다.
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 첫날에만 3만3567대가 계약됐다. 현대차는 올해 목표 판매량을 5만8천 대로 잡았다.
1세대 팰리세이드 출시 첫 해 판매량이 5만2천 대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2세대 모델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읽혔는데, 직접 시승을 해보니 그 자신감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