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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나이키 OEM 제조업체 오너 2세, 부친 박연차 회장 별세로 경영권 승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1-2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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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박주환은 TKG태광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오너 2세로,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아버지다.

박주환은 1983년 9월21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1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태광실업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과 전략경영실장을 거쳤다.

2020년 부친이 별세하면서 37살의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가 됐따.

빠른 의사결정과 도전적인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나이키의 실적 부진에 대응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 박주환 TKG태광 회장(왼쪽)이 2023년 6월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TKG태광의 지배구조
박주환은 2024년 9월 말 현재 TKG태광 주식 436만9922주(45.7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박주환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인이 총 50.81%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박주환의 누나 박선영씨(3.41%)와 박주영씨(0.01%), 어머니 신정화 명예회장(0.02%), 특수관계자인 정산장학재단(1.63%)도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TKG태광의 5% 이상 주주로는 박주환 외에 기획재정부(13.72%)가 있다. 이는 박주환의 부친인 박연차 전 회장의 별세 이후 일가족이 상속세의 일부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물납했기 때문이다. 당시 박주환과 어머니, 누나들은 약 6400억 원의 상속세 중 절반가량을 TKG태광 주식으로 납입했다.

이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 주식에 대한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 TKG태광이 비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팔지 않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공개매각은 지분가치 산정에 관한 의견 차이 때문에 보류됐다.

2024년 9월 말 현재 TKG태광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39개(국내 11, 해외 28)다.

TKG태광과 종속회사들의 사업은 크게 신발 부문, 화학 부문, 소재 부문, 레저·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신발 부문이 63.2%, 화학 부문이 33.2%, 소재 부문이 2.8%, 레저·기타 부문이 0.8%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신발 부문에서는 나이키 운동화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있는 생산기지를 통해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한다.

신발 부문은 사업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는 TKG태광과 해외 생산법인에서 담당한다. 나이키 신발 전체 물량의 약 12%가량을 생산한다. 전 세계 40여 개에 달하는 나이키의 벤더 중에 ‘빅 4’에 들어간다.

화학 부문은 정밀화학과 배관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정밀화학 사업부문에서는 암모니아를 주 원재료로 질산과 질산암모늄, 질산을 가공한 화학물질인 디니트로톨루엔(DNT), 모노니트로벤젠(MNB) 등을 생산한다. DNT와 MNB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다. 정밀화학 사업은 상장회사인 TKG휴켐스에서 주로 맡고 있다.

배관재 부문은 폴리부틸렌(Polybutylene)으로 된 배관 자재와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 배관을 만든다. 상장회사인 TKG애강에서 담당한다.

소재 부문에서는 합성피혁과 가공원단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자회사인 TKG에코머티리얼에서 주로 맡는다.

레저 부문은 한국과 베트남의 골프장 운영 사업을 포괄한다. 기타 부문은 부동산 투자 및 임대업, 전력 사업과 공단 개발 사업, IT 사업 등이다.

TKG태광의 계열사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와 같다. 상장회사는 TKG휴켐스와 TKG애강 두 곳뿐이다.

TKG태광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인 박주환을 비롯해, 이재환 사장, 진상영 부사장, 우상재 전무, 신정화 명예회장이 맡고 있다.

TKG태광은 이사회 아래 신사업포트폴리오조정위원회와 ESG위원회를 두고 있다.

TKG태광은 감사위원회 없이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신용우 전 TKG태광 이사가 감사로 일하고 있다.

[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 TKG태광 실적.
△신발 매출 성장으로 2024 3분기 누적 실적 호조
TKG태광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2조8632억 원, 영업이익 2879억 원, 당기순이익 271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액 2조7235억 원, 영업이익 2711억 원, 당기순이익 2244억 원에 견줘 매출은 5.13%, 영업이익은 6.23%, 순이익은 20.83% 각각 늘어났다.

화학, 소재, 레저 부문의 매출이 모두 줄었으나 가장 비중이 큰 신발 부문의 매출이 11%가량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앞서 TKG태광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조5899억 원, 영업이익 3529억 원, 당기순이익 3260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2년 매출 3조8261억 원, 영업이익 3378억 원, 당기순이익 3760억 원 대비 매출은 6.17%, 순이익은 13.31% 각각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4.49% 늘었다.

신발, 화학, 소재 부문의 매출이 모두 줄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특히 신발 부문의 경우 고객사인 나이키의 실적 부진과 함께, 2021년 코로나19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 중단으로 인해 물량이 2022년으로 이월되면서 2022년 실적으로 반영됐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TKG애강, 우당기술산업 인수
TKG태광의 코스닥 상장 자회사 TKG애강은 소방용 기계·기구를 제조하는 우당기술산업의 지분 100%를 테티스홀딩스로부터 인수했다고 2024년 12월24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550억 원이다. 우당기술산업은 TKG애강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TKG애강은 우당기술산업 인수를 계기로 소방배관-밸브-헤드로 연결되는 소방시스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TKG애강 관계자는 “2022년 스프링클러헤드, 유수제어밸브 사업에 진출한 뒤 사업 역량 강화와 신사업 확장에 힘써 왔다”며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가진 우당기술산업 인수를 계기로 소방 기계·기구 업계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TKG휴켐스, 반도체 소재 기업 제이엘켐 계열사 편입
TKG태광의 코스피 상장 자회사 TKG휴켐스는 반도체 및 정밀화학 기업 제이엘켐(JLCHEM) 지분 50%(50만2721주)를 약 603억 원에 인수한다고 2024년 10월2일 공시했다.

앞서 TKG휴켐스 이사회는 같은 해 8월27일 이 같은 주식 취득을 결의한 바 있다.

제이엘켐은 2010년에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차 협력사다. 반도체 포토공정에 사용되는 하드마스크 소재와 감광액 첨가제, 웨이퍼 평탄화공정용 CMP 소재, 디스플레이용 OLED 소재 등을 생산한다.

이에 따라 TKG휴켐스는 기존 정밀화학 분야에 더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소재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제이엘켐 인수로 반도체 등 첨단소재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회사 측은 제이엘켐이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이 상당한 만큼 첨단소재연구소가 연구개발하는 전자소재와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KG휴켐스, 온실가스 감축 해외사업 진출
TKG태광 자회사 TKG휴켐스가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진출했다.

TKG휴켐스는 에코아이, 오스트리아 카본 사와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공동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24년 10월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TKG휴켐스, 에코아이, 카본은 이집트 현지 질산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TKG휴켐스는 아산화질소 저감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비 운영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카본은 온실가스 감축 설비 솔루션 기술을, 에코아이는 배출권 자산운용 노하우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질산을 생산할 때는 아산화질소(N₂O)가 배출되는데,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CO₂)보다 300배 정도 강력한 온실효과를 유발한다. 유엔이 선정한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로 유엔은 질산공장에서 배출하는 아산화질소의 연간 감축 실적을 인증해 탄소배출 상쇄권을 부여하고 있다.

TKG휴켐스는 2007년부터 카본의 아산화질소 저감 설비 기술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저감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1500만 톤 이상의 아산화질소 감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 박주환 TKG태광 회장이 2021년 6월22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 TKG태광 >
△TKG애강, 산업부 소재부품기술 개발 국책과제 선정
TKG태광 자회사 TKG애강이 2024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 연구를 수행할 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TKG애강은 ‘10년 이상 장기내구성을 갖는 수소 이송 배관 부품’ 개발에 대학,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연구 기간은 2024년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3년5개월이다.

TKG애강은 배관 전문 기업으로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0년 이상 사용 가능한 모빌리티용 고압 수소 이송 배관부품을 개발하고 표준화 기술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고압 수소용 고분자 배관 국산화에 성공하면 제품 제조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KG애강은 국내 주거용 배관 자재 시장을 선도하며 입지를 다져왔고 그 기술력으로 산업용 배관까지 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TKG애강, 베트남에 산업용 CPVC 배관 초도품 납품
TKG태광 자회사 TKG애강이 베트남에 산업용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 배관 초도품을 납품했다고 2024년 7월11일 밝혔다.

TKG애강은 그간 강점을 보이던 주거용 배관에서 나아가 산업용 배관으로 제품군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수출에 성공한 산업용 CPVC 배관은 폴리염화비닐(PVC)의 뛰어난 내약품성, 내식성, 시공성 등 소재 특성을 살리고 단점인 내열성은 개선한 배관이다. 위생적이고 전기절연성이 뛰어나며 절단과 접합이 쉽다. 이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배관 작업이 가능하고 경제성도 좋다.

TKG애강은 베트남 시장의 산업용 CPVC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TKG애강은 베트남 수출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납품을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시장을 산업용 배관으로 공략해 신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TKG휴켐스, 페닐린디아민 생산 원천기술 확보
TKG태광 자회사 TKG휴켐스가 슈퍼섬유 아라미드(Aramid)의 핵심원료인 페닐린디아민(Phenylenediamine, PDA)을 생산하는 원천기술과 양산기술을 확보했다고 2024년 6월24일 밝혔다.

아라미드 섬유는 가볍지만 강도가 강철보다 5배 이상 높고 5백 도 이상 고열에도 견딜 수 있다. 방탄복, 전기차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방화복, 절연제 등에 활용된다.

페닐린디아민은 TKG휴켐스의 기존 주력제품 중 하나인 모노니트로벤젠(MNB)를 가공해 만드는 제품이다.

아라미드 섬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아라미드 생산규모는 2023년 1만7천 톤에서 2025년 3만3천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원료인 페닐린디아민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TKG휴켐스는 2013년부터 페닐린디아민 개발을 시작해 2019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조기술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2023년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정한 150대 핵심기술에 포함됐다.

TKG휴켐스 쪽은 “양산을 위한 공정설계 작업을 완료했다”면서 “공장 건설 시기는 대내외 시장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TKG휴켐스 질산6공장 상업생산 개시
TKG태광 자회사 TKG휴켐스 여수공장 질산6공장이 2023년 12월31일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TKG휴켐스는 질산 생산량이 기존 연간 110만 톤에서 연간 150만 톤 이상으로 늘게 됐다.

질산(HNO₃, Nitric Acid)은 각종 화학제품은 물론 비료, 폭발물, 금속 가공, 폐수 처리, 에너지 등에 폭넓게 쓰이는 정밀화학 제품이다.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국내 핵심산업에서도 사용한다.

TKG휴켐스는 국내 질산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1위 기업이다.

△TKG벤처스, 신발 스타트업에 시리즈 A 투자
TKG태광의 종속회사인 TKG벤처스가 2023년 11월 크리스틴컴퍼니에 시리즈 A 투자를 진행했다.

TKG벤처스는 TKG태광이 2022년 2월 설립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다.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TKG벤처스는 2023년 상반기 약 567억 원 규모의 티케이지브이 1호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이번 크리스틴컴퍼니 시리즈 A 라운드에 리드투자자로 참여해 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총 투자 규모는 70억 원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시드, 시리즈 A, 시리즈 B, 시리즈 C 이후(C,D,E) 등의 단계를 밟는다. 시리즈 A 투자는 초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장 검증을 수행하는 시드 단계를 거친 후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단계에서 이뤄진다.

크리스틴컴퍼니는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신발 제조 생태계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디지털 트윈 기반의 제조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날로그 방식의 신발 제조공정을 디지털로 전환한 제조 솔루션 ‘신플(SINPLE)’과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크리스틴’을 운영한다.

TKG벤처스 쪽은 “크리스틴컴퍼니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였던 신발 제조산업에 AI, 빅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더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생산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신발산업의 첨단화와 활성화를 리드해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 취지를 설명했다.

[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 TKG태광 김해 본사 전경 < TKG태광 >
△태광실업, 50주년 맞아 TKG태광으로 새출발
태광실업(현 TKG태광) 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21년 11월1일 새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사명인 ‘TKG’와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했다.

새 사명과 CI는 2022년 1월부터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사명인 TKG는 태광글로벌(TaeKwang Global)의 약칭으로, 계열사의 고유 명칭을 조합해 쓰게 된다. 태광실업은 TKG태광으로, 휴켐스는 TKG휴켐스로, 애강은 TKG애강으로 바뀐다.

빛을 모티프로 한 새로운 CI는 창의, 혁신을 상징한다. 역동적인 도전, 연결과 가치 공유, 지속가능의 의미를 담았다.

△태광실업 경영권 승계
박주환이 2020년 2월 태광실업(현 TKG태광)의 경영권을 승계했다.

아버지인 고 박연차 회장이 같은 해 1월 별세한 지 한 달 만이다.

당시 박주환은 태광실업에서 부사장으로 있었. 박연차 회장의 병세가 악화되자 아버지를 대신해 1월 태광실업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어 같은 해 3월 태광실업 그룹의 제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주환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태광실업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 전략경영실장 등을 지냈다.

△TKG태광이 걸어온 길
1971년 박주환의 부친인 고 박연차 회장이 TKG태광의 모태인 신발 OEM 회사 정일산업을 설립했다.

1980년 12월 태광실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법인 전환했다.

1981년 6월 태광실업 1공장을 준공했다.

1994년 7월 베트남 현지법인(TKG TAEKWANG VINA JOINT STOCK COMPANY)을 설립했다.

1995년 6월 베트남 공장을 준공했다.

2006년 7월 휴켐스(현 TKG휴켐스)를 인수했다.

2008년 7월 태광파워홀딩스를 설립했다.

2008년 10월 태광비나 2공장을 가동했다.

2009년 7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 TKG TAEKWANG INDONESIA)을 설립했다.

2010년 10월 베트남목바이 공장을 준공했다.

2013년 11월 정산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현 TKG에코머티리얼)을 인수했다.

2014년 7월 애강리메텍(현 TKG애강)을 인수했다.

2022년 1월 사명을 TKG태광으로 변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 박주환 TKG태광 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2022년 5월24일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TKG휴켐스 질산6공장과 MNB 2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 TKG휴켐스 >
박주환은 TKG태광의 최대 고객사인 나이키의 판매 부진에 대응하고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발 부문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나이키는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2023년 말 향후 3년간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나이키는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에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0% 감소한 115억9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중화권의 경기 침체로 중국 매출도 감소가 예상되면서 실적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2024 회계연도(2023년 6월∼2024년 5월) 역시 매출이 전년에 견줘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14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매출 증가율이다.

나이키가 판매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러닝화’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때문인데 이는 한정판 운동화 사업에 집중한 나머지 러닝화 시장을 내주면서 비롯됐다. 온·오프라인 도소매 채널, 여러 브랜드를 모아 파는 편집숍 매장 등의 활용 추세를 무시한 점도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지적된다.

나이키의 부진은 TKG태광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TKG태광의 실적에서 나이키 신발은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TKG태광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이키의 실적 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경영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생산기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품질과 납기 준수 등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나이키라는 단일 매출에 대한 비중을 낮추며 여타 스포츠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 박주환 TKG태광 회장(왼쪽)이 2020년 10월15일 서울 중구 유락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취약계층을 위한 공기정화식물 화분 200여 개를 전달하고 정선희 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TKG태광 >
박주환은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TKG태광의 경영권을 물려받아 안정적으로 체제를 정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친인 고 박연차 회장의 별세 후 37세의 나이로 회장에 올라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TKG휴켐스의 질산 생산능력을 확대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탄소 배출권 거래 사업에 뛰어드는 한편, TKG벤처스를 설립하며 벤처 투자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력인 신발 부문에서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000년 회장 취임 이후 실적 성장을 이끌어 주변의 우려를 떨쳐냈다.

TKG태광은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잠시 주춤했지만 2022년에 전년 대비 78.65% 성장한 3조8261억 원의 매출을 냈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도전적인 경영 스타일로 부친인 고 박연차 회장의 경영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 TKG태광 베트남 현지법인(태광비나) 2공장 전경 < TKG태광 >
△베트남 비료 합작사 KVF 지분 전량 매각
TKG태광이 베트남 비료 사업에서 철수했다.

TKG태광과 TKG휴켐스가 공동으로 출자한 베트남 합작사 KVF(Korea-Viet Fertilizer Company Limited)가 2024년 5월 페트로베트남까마우비료(PVCFC)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KVF는 TKG태광과 TKG휴켐스가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보유한 NPK(질소·인·칼륨) 복합비료 생산기지로 2016년 2월 설립됐다.

설립 당해 6천만 달러를 투자해 호치민 히엡폭 공단에 9만㎡ 규모의 KVF 비료공장을 건설했으며 이 공장은 2017년 준공돼 가동을 시작했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비료공장을 지은 것은 TKG태광이 처음이었다.

TKG태광은 베트남 비료 시장의 성장성이 낮다고 보고 설립 8년 만에 KVF 매각을 결정했다.

농업 규모 확대가 제한적이라는 점, 비료 산업이 사업 진출 이전부터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 등이 배경이 됐다.

여기에 베트남 내 5개 업체가 시장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도 사업중단을 결단한 이유로 여겨진다.

지분을 전량 사들인 페트로베트남까마우비료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다. 푸미와 까마우라는 제품명으로 요소비료를 생산해 유통하고 있다.

△송원산업 인수전 가세했으나 무산
TKG태광이 석유화학 기업인 송원산업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송원산업 쪽의 매각 철회로 인수가 무산됐다.

송원산업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논의했으나 결국 매각을 철회한다고 2023년 12월28일 공시했다.

앞서 12월11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TKG태광과 심팩,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3곳이 참여했다.

매각 철회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가격을 두고 송원산업 쪽과 인수 후보자들 간 극복하기 힘든 수준의 차이가 있었다.

매각 대상은 박종호 송원산업 회장 등 송원산업 최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지분 35.65%로 지분 매각가로 3천억~4천억 원을 기대했는데 송원산업의 시가총액을 4천억 원으로 볼 때 10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했던 셈이다.

입찰에 나선 3곳 어느 곳도 이같은 기대가액에는 난색을 표시했다.

송원산업은 석유화학 제품인 산화방지제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글로벌 산화방지제 시장에서 독일 바스프에 이어 점유율 2위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 박주환 TKG태광 회장(오른쪽)이 2021년 11월1일 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에 10억 원 기부를 약정하고 허성곤 김해시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TKG태광 >
2010년 태광실업에 입사했다. 이후 기획조정실장, 전략경영실장 등을 지냈다.

2020년 1월 태광실업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20년 3월 태광실업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박주환의 아버지는 TKG태광 창업주인 고 박연차 회장(1945∼2020)이다.

박연차 회장은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의 신발회사에 다니다가 1971년 신발 제조사 정일산업을 창업했다. 19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 전환했고 1987년 나이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사업을 크게 확장했다.

박연차 회장은 부인 신정화(1951년생) TKG태광 명예회장과 사이에 박선영씨(1974년생), 박주영씨(1976년생), 박소현씨(1978년생), 박주환 등 네 자녀를 뒀다.

박주환의 어머니인 신정화 명예회장과 누나 박선영씨, 박주영씨, 박소현씨는 모두 박연차 회장을 도와 TKG태광과 계열사에서 일하다가, 박 회장 별세 후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박주환에게 힘을 실어줬다.

2025년 현재는 신정화 명예회장만 TKG태광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 상훈

◆ 기타

박주환은 TKG태광 주식 436만9922주(45.7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TKG태광은 비상장회사다.

박주환은 상장 계열사인 TKG휴켐스 주식 107만4696주(2.63%)를 보유하고 있다. TKG휴켐스의 최대주주(39.95%)인 TKG태광의 최대주주다.

박주환이 보유한 TKG휴켐스 지분 가치는 2025년 1월16일 종가(1만6760원) 기준으로 약 1432억 원이다.

상장 계열사인 TKG애강 주식은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박주환은 TKG애강의 최대주주(47.53%)인 TKG태광의 최대주주다.

박주환은 2023년 TKG태광에서 61억9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43억800만 원, 상여 18억85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2023년 TKG휴켐스로부터는 33억8300만 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급여 21억2천만 원, 상여 12억6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 원이 포함됐다.

2023년 TKG애강에서는 약 2억6989만6천 원(사내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 이상이 지급됐다.

2023년 박주환은 이들 3개 기업에서만 보수로 총 98억5천만 원가량을 수령했다.

어록
[Who Is ?] 박주환 TKG태광 대표이사 회장
▲ 박주환 TKG태광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1년 11월1일 열린 새 CI 선포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TKG태광 >
“글로벌 제조산업은 업종 간 경계를 넘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이 심화되고 자동화 및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TKG태광은 지난 50년의 제조 경험과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운영 효율성을 구축하고 미래 변화 대응력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 실현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25/01, 누리집 인사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미래의 주역인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기탁하게 됐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겠다.” (2021/11/01, 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에 10억 원 기부를 약정하고)

“국가 미래인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기를 원해 이번 챌린지에 동참하게 됐다.” (2021/06/22,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하고)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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