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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 한국 상륙 임박, 정부·기업 6G 저궤도 위성 대책 있나

박도은 기자 parkde@businesspost.co.kr 2025-01-21 14: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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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 한국 상륙 임박, 정부·기업 6G 저궤도 위성 대책 있나
▲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통신 서비스가 올해 2분기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의 위성통신서비스 '스타링크'가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기업의 6G 관련 대응은 미비해, 향후 한국 통신시장 일부를 스타링크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통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스타링크가 한국 사업 승인 절차를 밟아 2025년 2분기 초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세계 어디서나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유선기반 인터넷 서비스와 달리 지리적 제약이 거의 없어 농어촌, 산간, 해상, 항공 등 인터넷 소외 지역에서도 안정적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다.

스타링크가 활용하고자 하는 6G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특징이다.

6G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3D 홀로그래픽 등 무선으로 빠르게 대용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사업들도 성장권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스타링크는 현재는 무선 인터넷에 서비스를 한정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안테나만으로 위성을 연결하는 스마트폰 전용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육지나 바다 어디에서나 문자와 전화 등이 가능해져 글로벌 통신 음영 지역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로밍 없이도 원활한 글로벌 통신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정부도 6G 전환을 위해 한국의 독자적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긴 하다. 

2025년부터 5년 동안 약 4800억 원을 투입하는 6G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0년까지 저궤도에 통신위성 3기 발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 30억 달러(3조 993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관련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고, 통신사에도 아직 6G와 관련한 구체적 지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스타링크' 한국 상륙 임박, 정부·기업 6G 저궤도 위성 대책 있나
▲ 스타링크의 선박용 위성통신 키트. <연합뉴스>
국내 통신사들도 6G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통신 3사는 인터넷을 제공하지 못하는 도서산간 등 음영 지역 서비스에 스타링크를 활용해 해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SK텔링크(2023년 9월), KT SAT(2023년 11월), LG유플러스(2024년 초) 등은 이미 스타링크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잠재적 경쟁자임에도 국내 통신사가 스타링크와 협력하는 것은 스타링크의 주요 고객이 주요 항공사와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기업 등 소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전송속도와 안정성, 경제적 부분에서는 통신 3사가 비교 우위에 있다.

스타링크를 사용하기 위한 초기 키트 구매 비용은 약 499달러(약 67만 원)이며 지역 고정형 서비스는 월 110달러(약 15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50Mbps에서 150Mbps 수준이다.

국내 통신 3사의 유선 인터넷의 경우 최대 500Mbps 설정에 월 3만 원대 요금인 것을 감안하면 스타링크는 가격경쟁력이 낮은 셈이다. 다운로드 속도도 국내 통신사가 5G 평균 1Gbps, LTE 평균 178Mbps로 스타링크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

그러나 스타링크가 기술의 발전으로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제시하고 6G와 연계된 미래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추구한다면 통신사들이 기존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링크는 추후에 더 많은 인공위성을 배치해 1~2Gbps까지 속도를 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이 강화될 여지도 충분하다. 스타링크 시스템은 자동화돼 있어 인력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인건비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보통신 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면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통신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이고 6G 차세대 통신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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